등록 : 2018.01.31 22:57
수정 : 2018.01.31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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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오전 <한국방송>(KBS)·<문화방송>(MBC) 정상화시민행동과 전국언론노조 한국방송본부가 한국방송 본사에서 새 사장 선임 절차와 조건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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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KBS 이사회서 의결
KBS 새 이사장에 김상근
YTN 노조, 1일 자정부터 총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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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오전 <한국방송>(KBS)·<문화방송>(MBC) 정상화시민행동과 전국언론노조 한국방송본부가 한국방송 본사에서 새 사장 선임 절차와 조건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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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방송>(KBS)이 새 사장 공모 과정을 공개하고, 시민의 목소리를 반영한다. <문화방송>(MBC)에 이어 한국방송에서도 ‘시민 참여형’ 사장 공모가 진행되며, 공영방송 대표 선임 절차 투명화 논의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31일 오후 한국방송 이사회는 한국방송 사장 임명 제청 때 시민자문단을 구성해 후보자를 검증하는 방안을 의결했다. 시민자문단은 오는 24일 일정 배수로 압축된 사장 후보자들의 정책발표회를 들은 뒤 후보자에게 직접 질의를 하게 된다. 이사회는 오는 26일 시민자문단의 의견을 반영해 후보자 면접을 한 뒤 최종 후보자를 정하기로 했다. 시민자문단 구성 등 구체적인 사항은 이사회 소위원회를 꾸려 논의할 예정이다. 또 이사회는 △정치적 독립 △취재·제작 자율성 보장 △비정규직 문제 개선 △미래전략 △지역방송 활성화 △시청자 권익 확대 △도덕성·청렴성 등을 사장 후보자 검증 기준으로 제시했다. 사장 후보자 공모 접수는 오는 5일부터 9일까지 진행된다.
이날 한국방송 이사회는 새 이사장으로 김상근 이사를 선출했다. 김 이사는 기독교계 원로이자 민주화·평화·통일 운동을 해온 시민활동가다. 그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비상시국대책회의 상임의장,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등을 역임했다. 이인호 전임 이사장은 지난 22일 사퇴했다.
한국방송·문화방송 정상화시민행동과 전국언론노조 한국방송본부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사장 선임 절차를 빠르고 투명하게 진행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정권의 언론 장악에 맞서 함께 싸워온 인물 △언론 적폐 청산과 내부 개혁을 실천할 수 있는 인물 △지역의 여론과 문화 형성의 중심 매체로 한국방송을 바꿔나갈 인물 △한국방송이 처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능력과 자질을 갖춘 인물로 사장을 선임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보도전문채널 <와이티엔>(YTN) 구성원들은 ‘노사 합의 파기’ 논란을 빚은 최남수 사장 반대를 외치며 1일 0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했다. 와이티엔 노조원 79.57%(투표율 87.46%)가 지난달 총파업 찬반투표에서 찬성표를 던졌다. 노조는 지난 8일 최 사장 출근 저지 투쟁을 시작했고, 25일에는 연차 투쟁에 나섰다.
박준용 기자
juney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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