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10.28 18:58
수정 : 2005.10.28 21:44
언론재단 “비판내용 29%…‘정책적 무능’ 은 50%”
청와대 출입 기자들이 노무현 정부에 대해 가장 비판적인 대목은 ‘정책적 무능’과 ‘정치적 투박함’인 것으로 분석됐다.
남재일 한국언론재단 연구위원이 <조선일보> <동아일보> <한겨레> 등 세 신문 청와대 출입기자들의 1990~2005년 기사를 분석한 연구서 <대통령 보도와 청와대 출입기자>를 보면, 청와대 출입 기자들의 노무현 정부에 대한 주요 비판 요지는 ‘정책적 무능’(50%), ‘정치적 투박함’(28.9%), ‘공정성 실패’(10.5%)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가운데 ‘정치적 투박함’은 과거 정부(0~1.7%)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이다. 노무현 정부의 ‘정치적 투박함’은 “김대중 정권까지 잔존하던 사적 채널을 통한 정권과 언론의 거래가 사라졌고, 정보취재 또한 공식적 브리핑으로 단일화됨에 따라 실질적으로 권·언 유착이 해체”된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과거 기자들의 주요 비판 요지는 ‘정책적 무능’(43.7%), ‘지도력 부재’(19.1%), ‘공정성 실패’(14.5%) 순이었다.
세 신문의 대통령에 대한 비판의 기사의 행태를 보면 <한겨레> 경우 ‘합리적 비판’(82%)이 매우 높았으며, ‘감정적 비판’(10.5%), ‘당파적 비판’(7.6%)은 비교적 낮았다. 반면 <조선>은 ‘감정적 비판’(22.4%)과 ‘당파적 비판’(19.4%)이 상대적으로 높았으며, ‘합리적 비판’은 58.2%였다. <동아>는 ‘감정적 비판’(24.8%)이 세 신문 가운데 가장 높았으나, ‘당파적 비판’(12.8%)은 <조선>보다 낮았으며, ‘합리적 비판’(62,4%)은 <조선>보다 약간 높았다.
또 각 신문의 정부들에 대한 비판적 기사는 <조선>의 경우, 노태우(3%), 김영삼(7.4%), 김대중(13.7%), 노무현(17.2%) 정부와 언론정책이 민주화될수록 높아졌으며, <한겨레>는 노태우(17.6%), 김영삼(19.4%), 김대중(12.9%), 노무현(11.7%) 순으로 조금씩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동아>는 노태우(20.7%), 김영삼(11.8%), 김대중(24.8%), 노무현(24.2%) 등 김영삼 정부를 빼고는 대체로 비판 기사 비중이 높았다. 김규원 기자
ch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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