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10.14 17:47
수정 : 2005.10.14 17:47
[제2창간] 2년만에 공채…1500여명 몰려
정말로 후배가 생기나요? 진정?!
이제 며칠 후면 한겨레에 새로운 막내들이 생깁니다. 어느 조직에서나 새로운 사람을 맞이하는 일은 셀렘 그 자체죠. 특히 새로 올 사람이 후배라면 ‘어떻게 골려먹을까?’ 하는 상상의 즐거움까지 더해지기 마련입니다. 예상하셨겠지만, 제가 바로 그랬습니다. 2003년 가을에 입사해서 줄곧 후배들을 골릴 수 있는 갖가지 다양한 아이디어들을 생각했죠. 하지만 실행으로 옮길 수는 없었습니다. 마음이 약해서였냐구요? 절대 아니죠. 지난해에는 회사 경영사정이 좋지 않아서 후배들을 받을 수 없었거든요. 그 기나긴 2년의 공백을 깨고 줄곧 저에게 붙어있던 ‘막내’ 꼬리표를 떼어줄 바로 그들이 옵니다.
강동원을 좋아하는 모든 사람이 그와 결혼할 수 없는 것처럼, 한겨레를 좋아한다고 해서 일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원하는 이가 너무 많기 때문이죠. 올해만도 <한겨레> 취재·편집 기자, <한겨레21> 기자, 사진기자, 경영관리직에 모두 1500명 정도가 응시했습니다. 특히 올해는 학력 제한에 이어 나이 제한까지 없애 40~50대 지원자도 있었습니다.
이들은 1차 (일반지식 및 국어), 2차 (논문 및 작문), 3차 (현장 평가)에 걸친 시험을 통해 치열한 실력 대결을 필치게 됩니다. 지금까지 48명의 우수한 인재들이 2차 시험을 통과했으며, 1박2일의 현장 평가를 앞두고 있습니다. 다음 소식지에는 기나긴 과정을 마치고 한겨레에 입성한 새내기들의 풋풋한 얼굴들을 소개할 수 있겠네요.
한겨레의 가장 큰 자산은 사람입니다. 주주와 독자, 사원 모두가 한겨레의 힘입니다. 이제 그 힘에 새로운 이들의 힘을 보탤 예정입니다.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윤지혜/경영기획실
wisdo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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