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10.12 17:51
수정 : 2005.10.12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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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로 설립된 미국 미주리대 저널리즘 스쿨의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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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의 저널리즘 스쿨 사례
언론 분야의 선진국이라 할 서유럽과 미국의 언론들은 거의 100년 전부터 저널리즘 스쿨을 운영해 왔으며, 상당수의 언론인들이 저널리즘 스쿨이나 그와 비슷한 과정을 거쳐 언론계로 진출해 왔다.
미국은 중부 미주리 대학에서 1908년 월터 윌리엄스가 세계 최초로 저널리즘 스쿨의 문을 열었다. 이곳은 동부 컬럼비아 대학 저널리즘 스쿨과 함께 미국에서 가장 대표적인 학교로, 수많은 언론인들이 이곳에서 공부했다. 미국의 다른 저널리즘 스쿨들은 이 두 학교의 제도와 교과과정을 본따 만들었다고 알려져 있다. 이들 두 대학은 언론의 자유, 사실 검증, 객관적 보도, 언론윤리, 독립성 등 전통적 언론 가치·윤리 외에, 취재시스템, 글쓰기, 정보 공개, 탐사보도, 컴퓨터활용 보도 등 새로운 취재·보도 기법을 개발하고 발전시켜 왔다고 평가받는다.
프랑스에선 24년 문을 연 릴 고등저널리즘학교(ESJ)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모두 12개의 대표적인 저널리즘 스쿨이 성장해 왔다. 프랑스 저널리즘 스쿨의 가장 큰 특징은 철저한 산학협동 과정이라는 점이다. 12개의 저널리즘 스쿨 가운데 언론사들로부터 ‘공인받은’ 9개 학교는 모두 언론사와 협약을 맺어 언론사로부터 현장교육과 강사, 보조금을 제공받는다. 프랑스 저널리즘 스쿨은 또 실무 교육과 종합적 교양 교육을 함께 강조한다.
49년 문을 연 독일의 저널리즘 스쿨은 다양성을 특징으로 하고 있다. 크게 종합형·전문형·언론기업집단·종교단체·학위 과정 저널리즘 스쿨 등 5가지로 나뉘며, 모두 17개의 저널리즘 스쿨이 있다. 이 가운데 학위 과정을 뺀 나머지 학교들은 모두 언론인을 길러내기 위한 실무 중심의 저널리즘 스쿨로 볼 수 있다.
독일의 저널리즘 스쿨은 교육기간이 대부분 2년 미만으로 짧으며, 절반 가량이 고졸 학력이면 진학할 수 있도록 돼 있고, 수업 내용은 이론과 실습이 각각 절반 가량이다. 현재 독일 저널리즘 스쿨은 일종의 엘리트 언론인 양성 기관으로 여겨진다.
* 자료 참고: 〈한국의 언론교육과 저널리즘 스쿨〉(남재일 최민재 등 지음·한국언론재단 펴냄).
김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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