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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9.29 17:02 수정 : 2005.09.29 18:19

40만부 수도권배달…일간지시장 위협할 듯

지하철역 주변에서 뿌려지는 무료신문들이 쏟아진 데 이어 이번에는 집으로 배달되는 ‘대판’형의 무료 일간지가 창간돼 일간지들을 또 한 번 긴장시키고 있다.

㈜유티피플은 29일 “오는 10월10일 일간지로 <유티피플>을 창간해 서울 강남·목동 등 수도권 10개 지역의 중산층 아파트에 40만부를 배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티피플>은 뉴스종합과 재테크·연예·스포츠·문화·교육 등을 주로 다루는 본지 12면과 지역 정보·소식을 다루는 섹션 8면 등 20면으로 발행되며 크기도 전국 일간지와 같은 ‘대판’형이다.

유티피플은 연말까지 인천·부천 등 수도권 7개 지역에 배달을 확대하고 발행부수를 80만부까지 늘리며, 내년 발행부수 목표를 최대 150만부로 잡고 있다.

박점수 대표이사는 ‘무료 배달’ 신문으로서의 수익 전략과 관련해 “구매력 높은 중상위층 아파트 중심으로 배달돼 광고주가 핵심 고객층을 집중 공략할 수 있고 효과도 즉각 나타날 것”이라며 “올해 안으로 80만부까지 늘리면 광고 효과가 한국의 어느 신문에도 뒤지지 않을 것”이라고 성공을 자신했다. 박 대표는 또 “발행부수·투입부수·열독률 등을 모두 공개해 광고주들이 광고 효과를 투명하게 알 수 있게 할 계획”이라며 “배달 인원은 800명, 배달 관리 인원은 40명 가량”이라고 설명했다.

김서중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한국 신문들이 경품 등을 통해 자신들의 가치를 계속 떨어뜨려왔으므로 독자들이 쉽게 이런 무료신문으로 돌아설 수 있다”며 “<유티피플>과 주요 독자층이 겹치는 보수적 신문을 잠식할 가능성이 크나, 중소 신문의 타격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기존 일간지들이 이런 무료신문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지식 상품으로서 충분한 차별성을 보여줘야 한다”고 밝혔다.

김규원 기자 ch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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