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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9.22 18:10 수정 : 2005.09.22 19:27

종합일간지 ‘부익부 빈익빈’ 역시나

1부당 손해 조중동 20원-5개지는 235원 직원 평균연봉 6036만원-3249만원 1.9배 차


미디어경영연구소 분석결과

전국 종합일간지 가운데 마이너 신문의 1부당 원가가 메이저 신문보다 2배나 더 들었으나, 1부당 매출액은 오히려 메이저 신문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연봉 수준도 메이저 신문이 마이너의 1.9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미디어경영연구소가 <경향> <조선> <중앙> <한겨레> 등 8개 전국 종합일간지를 조사해 발표한 ‘2005년 신문산업 원가분석’ 자료에 따르면, 신문의 1부당 원가는 610원 가량으로 1달(26일 기준)로 환산하면 1만5800원 가량 돼 현재 구독료인 1만2천원보다 1.3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5개 마이너 신문들의 평균 원가는 666원으로 메이저 신문들의 518원보다 1.3배 가량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신문 매출액의 경우 메이저 신문은 498원으로 1부당 20원의 손해를 봤으나, 마이너 신문들은 431원으로 1부당 235원의 손해를 본 셈이었다.

더욱이 메이저들의 평균 발행면수가 53.0면이고 마이너들의 평균 면수가 38.8면임을 감안하면 마이너들의 4면당 원가는 73원으로 메이저의 37원에 비해 2배 가량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신문산업이 값비싼 윤전기와 전산시설이 필요한 장치산업으로 고정비용의 비중이 크기 때문에 대량 인쇄에 따라 단위당 비용이 낮아지는 ‘규모의 경제’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이 자료는 분석했다. 실제로 조중동의 평균 발행부수는 227만부로 마이너 5개사 평균 32만부의 7배에 달했다.

원가를 부문별로 나눠보면 4면 기준의 제작 원가(편집+인쇄 원가)는 마이너가 41원, 메이저가 24원으로 1.7배 가량이었으며, 판매와 광고에 드는 비용은 마이너가 17원, 메이저가 8원으로 2배, 관리 원가는 마이너가 16원, 메이저가 5원으로 3배가 넘었다. 이 자료는 신문들이 원가를 줄이기 위해 전체적으로 비용을 줄이기보다는 부문별 원가를 분석해 비용이 과한 부분을 더 줄이는 방식을 적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2005년 8개 전국 종합일간지 4면당 신문 원가 부문별 분석
메이저와 마이너 신문들은 인건비(연봉+퇴직금+4대보험)와 연봉에서도 큰 차이를 보였다. 2004년 전국 종합일간지 10개사의 1인당 평균 인건비는 5278만원, 연봉은 4503원으로 다른 업종에 비교할 때 높은 수준이었다. 그러나 이를 나눠보면 조중동 3사의 1인 인건비가 7076만원, 연봉이 6036만원인데 비해, 마이너 7개사는 1인 인건비 3807만원, 연봉 3249만원으로 메이저가 1.9배 더 많았다.

메이저와 마이너 신문사들은 1인당 부가가치에서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율을 표시하는 노동분배율에서도 큰 차이를 보였다. 전국 종합일간지의 평균 노동분배율은 64.6%로 경제지(69%)나 스포츠지(231%), 지방지(88.4%)보다 상대적으로 나았다. 그러나 메이저의 노동분배율은 43.4%로 좋은 수준인 데 반해, 마이너 7사는 106.5%로 경제지나 지방지보다도 나빴으며 인건비가 부가가치보다 더 컸던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전국의 주요 종합일간지 10개사와 경제지 4개사, 스포츠지 4개사, 지방지 15개 사의 2004년 1인 평균 인건비는 2003년보다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1인 평균 인건비는 2003년 4606만원에서 2004년 4583만원으로 22만7천원, 1인 평균 연봉은 3929만원에서 3909만원으로 19만4천원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신문산업의 위기’를 단적으로 보여줬다.

주은수 미디어경영연구소장은 “한국 신문의 원가와 인건비가 회사 규모에 따라 양극화 현상을 보이는 것은 메이저 신문사의 독·과점적 신문시장 개조와 장악을 위한 과당경쟁에 근본 원인이 있다”고 지적했다. 주 소장은 이어 “메이저의 불공정 경쟁을 막기 위해선 신문법과 신문유통원을 적극 활용하고, 개별 신문사는 합리적으로 원가를 분석하고 자사에 맞는 이익구조를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규원 기자 ch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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