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8.17 15:12
수정 : 2005.08.17 15:46
KBS감사팀 자체보고서…일부 PD들 반발
'미디어포커스' 등 진보적 성향을 띤 KBS 프로그램이 KBS 적자 발생의 한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는 KBS감사팀이 지난해 638억원의 적자 발생과 관련, 3월 말 이사회에 보고한 내용의 일부로 한나라당 심재철 의원은 최근 이 보고서를 입수해 언론에 공개했다.
감사팀은 보고서에서 "'미디어포커스' '인물현대사' 등 진보적 성향의 프로그램들로 인해 KBS의 주 시청층인 보수성향의 시청자들이 KBS를 멀리하게 되고, 이는 보수적인 광고주들의 2TV에 대한 선호도 저하로 이어졌다"면서 "(이 때문에) 프로그램의 전반적인 시청률 상승에도 불구, 광고점유율은 증대되지 않아 적자폭이 커진 것으로 생각된다"고 자체 분석했다.
이 외에도 보고서는 경영진의 무리한 예산편성, 비효율적 제작비 관리, 임금인상 등을 적자의 주 원인으로 꼽았다.
이와 관련 시사보도팀 PD들은 "보고서의 내용이 '인상비평'식이다. 언급된 프로그램과 관련된 결론이 시청점유율 조사, 설문조사 등 정확한 수치에 의한 것이 아니다"라며 "최근 이들 프로그램의 시청률이 상승하고 있고 광고판매율 역시 높아지고 있는 추세"라고 반박했다.
한 선임PD는 "오늘 오후 시사 프로그램 관련 PD들을 중심으로 대응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혀 KBS 내부에서 문제가 야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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