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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7.15 18:45 수정 : 2005.07.15 18:45

한겨레 살릴수만 있다면…2년모은 용돈 안아까워

여수고 3학년인 조한뜻군은 2년 동안 용돈을 아껴 모아온 돈을 한겨레에 내면서, 7월6일 인터넷에 글을 남겼다.

“2년 동안 모아온 용돈이 아깝지 않습니다. 저는 고3 학생입니다. 기말고사를 마치고 한겨레와의 만남을 기대하며 오랜만에 찬란한 햇빛과 함께 귀가했습니다. 어젠 2년 동안 모아온 10만원을 한겨레 발전기금으로 내놓았습니다. 저의 1주일 용돈은 5천원입니다. 가족회의에서 용돈 액수와 사용처에 대해 논의한 내용을 지키기 위해 꾸준히 용돈의 20%를 저금했고 총 액수가 2년여동안 10만원이 되었습니다. 제겐 피 같고 살 같은 이 돈을 망설임없이 내놓게 된 것은 우리 시대의 필요충분 조건을 갖춘 한겨레만큼은 반드시 살아남아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우리 가족은 한겨레신문, 한겨레21, 씨네21, 허스토리까지 한겨레와 관련된 매체라면 가리지 않고 정기구독합니다. 주변분들은, 우리 가족이 한겨레 먹여 살린다고 농담합니다. 그렇습니다. 그럴 수만 있다면 제가, 아니 우리 가족이 나서서 한겨레 먹여 살리기라도 하고 싶습니다. 한겨레가 살아남아야 함은 물론이고, 더욱 성장해야 하는 이유를 들자면 열 손가락으로도 부족하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이유는, 사회적 약자를 대변한 언론이기 때문입니다. 사회적 약자가 행복한 세상이면 이 땅의 모든 이가 행복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인간의 최종 목표는 두말할 것 없이 행복추구일 것입니다. 그래서 전 2년 동안 죽어라 모아온 용돈 10만원을 아깝지 않게 발전기금으로 보내드립니다. 한겨레 가족은 물론이고 우리 국민 모두 행복합시다.”

한뜻군의 어머니 김향씨는 “우리 집은 용돈 책정할 때 아빠의 월급을 공개하고 20%는 저축, 30%는 불우이웃 돕기, 50%은 자신을 위해 쓰기로 했다”며 “한뜻이는 장래에 한겨레 기자가 되고 싶어 한다”고 아들의 발전기금 납부 배경을 설명했다. 김씨는 “한뜻이는 〈한겨레〉만을 신문으로 취급하며, 대학에 가면 한겨레신문사에 가서 청소라도 하면서 배우겠다는 말을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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