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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1.20 17:30 수정 : 2005.01.20 17:30

〈와이티엔〉“계속 일할 인재 뽑았다”
지원자 “준수습 시켜놓고 1/4 탈락 허탈”

서류→필기→실기→임원면접→‘인턴십’.

19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 뉴스전문 케이블방송 〈와이티엔〉의 전형과정이다. 이 회사는 지원자에게는 회사 분위기와 기자생활을 엿볼 기회를 주고 선배기자한테는 자질있는 후배를 고르게 하도록 지난해부터 ‘인턴십’ 과정을 선발전형에 포함시켰다.

그러나 회사의 취지와 달리, 지원자들은 다소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기자직에 대한 열정, 성실함, 책임감 등을 배우는 기회였다는 반응도 있지만, 지원자에게 지나친 부담을 준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특히 인터십(보통 5일)을 마치고 탈락한 지원자들의 불만은 컸다. 인턴십을 마친 12명(2명은 중도 포기) 가운데 탈락자는 3명이었다.

이번에 응시한 한 지원자는 “하루에 잠은 2~3시간씩 자고 비용은 밥값·택시비 등 3만원이 넘게 들었다”며 “4분의 1을 떨어뜨리는데다가 돈도 미리 주지 않으면서 수습기자처럼 ‘돌리는’ 것은 지나치지 않으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와이티엔은 전형이 모두 끝난 뒤 하루 2만7천원씩 모두 13만5천원을 지원자들한테 지급했다.

인턴십을 하는 언론사는 방송에선 와이티엔, 신문에선 〈동아일보〉 등이 있다. 동아의 경우는 인턴십을 마치고 임원면접을 치른 뒤 최종 합격자가 결정된다는 점에서 와이티엔과 조금 다르다. 그러나 5일 동안 아침 일찍부터 밤늦게까지 취재와 기사작성 등 ‘준수습’ 생활을 해야 한다는 점은 차이가 없다.

와이티엔 쪽은 인턴십 과정에서 취재비가 적고 지원자들의 스케줄에 적잖은 부담이 생겼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힘든 기자생활에 적응할 인재를 뽑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는 태도다. 회사 관계자는 “보통 최종 합격자 가운데 20~30%가 적응에 실패해 보름 만에 회사를 그만둔다”며 “‘하드’한 상황을 제시해 슬기롭게 이를 극복하는 인재를 뽑기 위해 인턴십을 평가항목에 넣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임원면접까지 통과했는데 인턴십에서 지원자를 떨어뜨리는 것에 대한 지원자들의 불만이 높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어차피 수습기간에도 부적격자를 걸러내기 때문에 인턴십에서 탈락자가 생기는 것이 이상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영인 기자 yiy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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