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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6.28 15:08 수정 : 2005.06.28 15:08

한국 언론은 삼성그룹 등 자본의 영향력에 극도로 취약하며 이는 한국 언론의 위기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새언론포럼이 28일 서울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교육관에서 개최한 '삼성, 그리고 대한민국 사회와 언론'이란 토론회에서 곽정수 한겨레 대기업전문기자는 "한국언론은 삼성의 논리가 사회의 지배 이데올로기로 확산, 강화, 재생산되는 데 주요한매개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 언론 중에서 이러한 지적으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운 곳은 아마손에 꼽을 정도일 것"이라며 "그것도 '비교적'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때만 그렇다"고덧붙였다.

그는 광고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한국 언론은 자본의 영향력에 극도로 취약하고 특히 최대 광고주인 삼성의 영향력은 절대적이라며 이는 한국 언론의 위기라고 밝혔다.

김동춘 성공회대 교수는 토론자료를 통해 "20여년만에 언론을 좌우하는 권력은 정부, 정치권력에서 기업권력으로 확실히 이전했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신문의 삼성관련 보도의 내용과 관련 "참여연대의 주주총회 참여와지배구조 개선요구 등에 대한 조ㆍ중ㆍ동의 논평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겨레나 경향신문 등은 과연 삼성으로부터 자유로운가"라는 질문을 던진 뒤 "오늘날 삼성의 부정적 측면에 관한 한 신문이 다룰 수 없는 성역으로 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안으로 언론사의 소유구조와 지배구조의 변화를 계속 추진해야 하며 광고주의 영향력을 축소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른 토론자인 김기원 방송통신대 교수는 "한겨레도 삼성의 광고 압력을 강하게받고 있고 방송사도 시청점유율이 하락하고 경영이 어려워지고 있어 삼성의 광고압력이 보다 강하게 작동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심상정 의원은 토론자로 나서 "대다수 언론이 삼성의 광고력에 지배당하고 있다"며 "중소 독립 언론의 공간이 확대돼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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