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찌 핸드백’ 사건 직후 남긴, “일생일대의 시험과 나는 맞서게 될 것이다”라는 그의 예전 글이 떠오른다. “자본에 대한 깊은 성찰”을 강조했고, 자본을 경계하고 시장을 감시하는 게 자신의 숙명이 될 거라 했던 것 같다. “자본의 심장에 도덕성의 창을 꽂는 일,” 이를 위해 “목숨보다 소중한 것을 걸어야 할 수도 있다”고 하지 않았던가? 예민한 우리는 이제 뭔가 낌새를 챈다. 뭔가가 있다. 모호한 암시로 우리를 답답하게 만들지 말아야 한다. 시대의 좌판에 던져야 할 주사위가 뭐고, 시위를 떠난 화살은 어디를 향하는지 분명히 말하라. 현실의 어디가 문제인가? 뉘앙스 게임은 짚어치우고, 적확한 저널리즘으로 폭로하라. 기자는 기사로 소통하는 일꾼. 카메라 앞에 예전처럼 진지한 얼굴을 내밀고 보도하는 게 사회에 대한 예의다. 그렇게 “담대하게 운명의 길을 걸어”갈 때, 우리는 그의 기자됨을 새로이 평가할 것이다. ‘구찌 백’ 스캔들의 오명과 치욕은 양심 고백이 아닌, 진실 선언으로 떨칠 수 있다. 문화방송도 이 기자에게 명예회복의 시간을 줘야 한다. 더 이상 그를 게토에 가두어두지 말라. 시청자가 원하는 것은 단 하나, 아무도 방해하지 않는 진실 대면의 기회다. 말의 해방이다. 기자와 방송사는 최선을 다해 사태에 대해 보도하고, 시청자는 자율적으로 판단하면 된다. 그게 민주주의 언론, 여론의 규칙이다. 보통사람의 알 권리를 위해, 이 기자 나와! 전규찬/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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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호, 다시 마이크를 잡아라/전규찬 |
‘구찌 핸드백’ 사건 직후 남긴, “일생일대의 시험과 나는 맞서게 될 것이다”라는 그의 예전 글이 떠오른다. “자본에 대한 깊은 성찰”을 강조했고, 자본을 경계하고 시장을 감시하는 게 자신의 숙명이 될 거라 했던 것 같다. “자본의 심장에 도덕성의 창을 꽂는 일,” 이를 위해 “목숨보다 소중한 것을 걸어야 할 수도 있다”고 하지 않았던가? 예민한 우리는 이제 뭔가 낌새를 챈다. 뭔가가 있다. 모호한 암시로 우리를 답답하게 만들지 말아야 한다. 시대의 좌판에 던져야 할 주사위가 뭐고, 시위를 떠난 화살은 어디를 향하는지 분명히 말하라. 현실의 어디가 문제인가? 뉘앙스 게임은 짚어치우고, 적확한 저널리즘으로 폭로하라. 기자는 기사로 소통하는 일꾼. 카메라 앞에 예전처럼 진지한 얼굴을 내밀고 보도하는 게 사회에 대한 예의다. 그렇게 “담대하게 운명의 길을 걸어”갈 때, 우리는 그의 기자됨을 새로이 평가할 것이다. ‘구찌 백’ 스캔들의 오명과 치욕은 양심 고백이 아닌, 진실 선언으로 떨칠 수 있다. 문화방송도 이 기자에게 명예회복의 시간을 줘야 한다. 더 이상 그를 게토에 가두어두지 말라. 시청자가 원하는 것은 단 하나, 아무도 방해하지 않는 진실 대면의 기회다. 말의 해방이다. 기자와 방송사는 최선을 다해 사태에 대해 보도하고, 시청자는 자율적으로 판단하면 된다. 그게 민주주의 언론, 여론의 규칙이다. 보통사람의 알 권리를 위해, 이 기자 나와! 전규찬/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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