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5.06.02 17:11 수정 : 2005.06.02 17:11

‘퍼블릭 액세스’ 논란 계기 새 편성원칙·내부개혁 추진

기존매체의 참여로 논란을 빚던 시민방송(알티브이)이 시민참여 프로그램이라는 본래 설립 취지의 길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지난 5월말에 <한겨레>를 중단한 데 이어 <조선일보>에도 새로운 원칙을 적용할 방침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 일을 계기로 언론단체들과 시민방송 내부에서는 오는 9월 2기를 맞는 시민방송의 개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민방송은 2일 “<한겨레 인사이드 현장>은 지난 5월말로 프로그램 방송을 중단했으며, 6월중순에 시민방송 의 편성세칙을 확정하면 조만간 <조선> 쪽에도 공식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지난 4월6일 <갈아만든 이슈>의 방송으로 불거진 ‘퍼블릭 액세스’ 논란은 일단 가라앉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영철 시민방송 상임이사는 “액세스 채널이라는 특성상 가져오는 모든 프로그램을 방송하는 것이 타당하나, 이미 유력 매체를 소유해 사회적 발언이 가능한 언론사의 프로그램을 ‘퍼블릭 액세스’를 목적으로 한 시민방송에서 방송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는 내부입장을 정리했다”고 밝혔다.

김 이사는 또 “그동안은 ‘특별히 반민주적이거나 반인권적인 것이 아닌 한 가져오는 모든 프로그램을 제공한다’는 것이 원칙이었으며, 기존 언론사를 걸러낼 장치는 없었다”며 “현재 편성 세칙을 마련 중이고, 6월 중 편성기획위원회를 거쳐 이 원칙을 확정해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시민방송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시민방송의 원칙과 방향을 다시 세우고 내부 개혁을 추진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를 위해 시민방송은 5월초부터 여성민우회,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미디어연대, 미디액트 등의 간부들이 참여하는 ‘시민방송 2기 준비를 위한 언론·미디어단체와 시민방송 간담회’를 마련해 3차례 회의를 열었다.

한편 시민방송 외부에서도 시민방송 개혁을 위한 연대기구가 발족한다. 문화연대·미디액트·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언론개혁시민연대·전국언론노동조합연맹·피디연합회 등 40여개 단체로 이뤄진 ‘시민방송 RTV 정체성 회복과 개혁을 위한 시민사회단체 연대회의’가 오는 14일께 정식 발족한다. 이들은 △시민방송 운영·편성 문제점 평가·분석 △퍼블릭 액세스를 위한 소유·운영 구조와 편성 원칙 마련 △시민방송에 시민사회단체의 개혁안 제안, 개혁과정 참여 등 활동 방향을 세워놓은 상태다.

윤성한 언개련 사무처장은 “그동안 시민방송에 시민·사회단체들의 참여가 부족했고, 시민방송 안에서 여러 문제가 발생했다”며 “이번 개국 3년, 2기를 맞아 말 그대로 ‘시민’방송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외부에서부터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규원 기자 che@hani.co.kr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