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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3.15 06:55 수정 : 2005.03.15 06:55

미국 언론사들에 온라인 뉴스의 유료화가 큰고민거리가 되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가 14일 보도했다.

타임스는 온라인 뉴스 유료화 방안을 검토해온 자사가 곧 이에 관한 입장을 표명할 것이라고 밝히고 지금까지 `공짜'가 당연시돼온 인터넷 뉴스의 유료화에 따르는 어려움과 이에 관한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 및 대책을 소개했다.

타임스에 따르면 신문사 웹사이트 구독자들은 날로 증가해 몇몇 신문사의 경우종이신문 구독자의 수를 초과한다.

지난 1월 뉴욕 타임스 웹 사이트의 방문자는 하루 140만명이었지만 지난해 종이신문 구독자는 평균 112만4천명에 그쳤다.

이처럼 온라인 뉴스 구독자가 늘고 있는 상황을 신문사는 반길수만은 없다.

`공짜' 뉴스가 주수입원인 신문 구독의 감소를 가져올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JP 모건의 프레데릭 시어비 출판ㆍ광고담당 분석가는 "신문사들은 제살을 깎아먹고 있다"고 단언한다.

그렇다고 해서 인터넷 뉴스를 선뜻 유료화하기도 어렵다.


신문사들은 직간접의경험을 통해 인터넷 뉴스를 유료화하는 순간 웹사이트 방문객 수가 급감해 이에 따른 광고 수입이 떨어져 나갈 것임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웹사이트 광고수입은 대개의 경우 신문사 수입의 2-3%를 차지하는 데 그쳐 아직은 규모가 크지 않지만 신문사의 여러 사업부문 가운데 가장 빨리 성장하고 있어 무시할 수만은 없다.

이처럼 문제가 복잡하다 보니 신문사마다 온라인 뉴스 유료화 전략은 천차만별이다.

유료화의 가장 성공한 모델로 평가받는 월 스트리트 저널은 종이신문 구독자는 연간 39달러, 비구독자는 연간 79달러에 모든 인터넷 콘텐츠를 공개하고 있다.

현재 온라인 뉴스 유료 회원은 종이신문 구독자 40만명과 비구독자 30만명 등 모두70만명에 이른다.

그러나 월 스트리트 저널의 모델이 다른 신문사에도 적용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저널은 경제전문 신문이라는 특성상 온라인 뉴스를 구독하는 기업회원을 많이확보할 수 있지만 다른 신문들은 그렇지 못하기 때문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유료인월 스트리트 저널 웹사이트에는 광고를 많이 실을 수 없기 때문에 구독료 이외에 광고료 수입을 확대하는 데 한계가 있다.

월 스트리트 저널의 모기업인 다우존스가 5억2천만달러를 들여 증권 사이트 마켓워치 닷컴을 인수한 것도 온라인 광고 유치가주된 동기가 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월 스트리트 저널의 모델을 따르기 어려운 신문사들은 웹사이트의 콘텐츠 일부만 유료화하거나 종이신문 구독자에게만 웹사이트를 개방하는 등 온, 오프 라인의공생을 위해 여러 아이디어를 내놓고 있다.

웹사이트에서 낱말 맞추기 퍼즐과 긴급속보, 과거 기사 데이터베이스 등을 유료 제공하고 있는 뉴욕 타임스의 경우 유료콘텐츠의 대상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그러나 유료화는 방문객 수의 급감으로 이어진다는 데 신문사들의 고민이 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연예계 소식과 레스토랑에 대한 평가 등을 제공하는 자사 웹사이트의 `캘린더 라이브' 섹션을 유료화했지만 그후 방문객 수가 급감해 유료화 정책을 재검토하고 있다.

일부 신문사는 공짜 콘텐츠로 인한 종이신문의 판매 감소를 막기 위해 온라인뉴스를 유료화하는 소극적인 전략도 택하고 있다.

워싱턴주 스포케인의 일간지 스포크스맨 리뷰가 이런 경우다.종이신문 구독자에게는 웹사이트의 콘텐츠를 무료 개방하고 비구독자에게는 한달에 7달러의 요금을 부과하는 이 신문 웹사이트의 유료 구독자는 545명에 불과하다.

미디어 분석업체 보렐 어소시에이츠의 콜비 애트우드 부사장은 "온라인 콘텐츠유료화의 주된 동기는 이에 따른 수입이 아니라 종이신문 구독 감소에 따른 매출저하를 막기 위한 것"이라면서 "우리는 길고 고통스러운 변화의 시기를 거치고 있다"고 밝혔다.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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