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02.20 18:31
수정 : 2006.02.20 18:31
[제2창간]
<쎄느강은 좌우를 나누고 한강은 남북을 가른다> <우리 문화의 수수께끼> <당신들의 대한민국> <대한민국사> …. 주요 서점의 베스트셀러 순위에 오르며 신문사의 곳간을 채우는 데도 한몫을 했던 책들입니다. 이렇듯 한겨레신문사 이름으로 책을 펴냈던 출판사업단이 2006년 1월1일 별도 출판법인인 한겨레출판㈜으로 새롭게 출발했습니다. 1994년 부서가 생긴 이래 꾸준히 성장해온 출판 사업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키기 위한 발판을 마련한 것입니다.
그동안 한겨레는 홍세화·주강현·한홍구·박노자 등 한겨레 지면을 빛낸 쟁쟁한 필자들과 더불어 인문·사회과학 분야의 책을 주로 출간해 왔습니다. 앞으로도 정출헌·신동원·안대회·신동흔·조현설 등 대중적인 글을 쓰는 참신하고 유능한 필자들과 함께 인문교양서의 폭을 한층 넓혀 나갈 것입니다. 또한 해당 분야에서 막강 실력을 자랑하는 한겨레 안의 인력들의 자산을 좁은 지면 바깥으로 드러내 보여주는 작업을 꾸준히 해나갈 예정입니다.
인문교양서가 한겨레출판의 뿌리라면 앞으로는 그 가지를 넓혀 비소설이나 실용서도 적극 출간할 계획입니다. 요즘 독자들은 책이라는 매체가 좀더 현실적인 나의 요구를 반영해 주기를 바랍니다. 그러한 트렌드에 발맞추면서 또한 명실공히 종합 출판사로 발돋움하기 위해 강화해야 할 분야이기도 합니다. 현재 한겨레 지면에 연재되고 있는 ‘형경과 미라에게’나 권복기 기자의 ‘생활명상’ 등이 책으로 출간되면 이 분야의 지평을 넓히는 데도 큰 몫을 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와 더불어 또 하나 주력하려고 하는 분야는 바로 어린이 책입니다. ‘함께하는 교육’ 섹션이 신문 독자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은 것처럼 어린이의 미래를 여는 책들도 한겨레가 함께 만들어 가야 한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이미 ‘한겨레아이들’이라는 별도 브랜드를 사용해 ‘한겨레 옛이야기’(전 25권) 시리즈나 창작동화들을 선보인 데 이어 앞으로는 꼭 필요한 지식을 재미있게 전하는 정보책이나 기존의 낡은 틀을 깨는 새로운 인물이야기들로 우리 어린이들을 만나려 합니다.
한겨레출판은 한겨레가 출판 사업을 시작한 이래 한결같이 자리를 지켰던 이기섭 대표를 선장으로, 기존 인력에 실력 있는 새로운 인력들을 충원해 모두 10명의 구성원으로 닻을 올렸습니다.
출판 사업 역시 그것을 지탱하는 힘은 한겨레를 사랑하는 독자님에게서 나온다고 믿습니다. 앞으로도 한겨레가 펴내는 책에 애정 어린 시선을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부족한 점은 따갑게 질책해 주시고요. 특히 책으로 만들 만한 좋은 원고나 참신한 기획 아이템들은 밤낮 구분 없이 환영합니다.
정진항/한겨레출판㈜ 02-6383-1601~8
book@hanibook.co.kr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