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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뉴스 선구자’ 미국 류벤 프랭크 사망 |
TV 저널리즘의 선구자인 류벤 프랭크 전 NBC사장이 폐렴 합병증으로 지난 5일 사망했다. 향년 85세.
캐나다 몬트리올 출신인 프랭크는 38년 동안 NBC에 재직하는 도중 두 차례 뉴스부문 대표를 역임했다. 그러나 그는 방송사 간부보다는 프로듀서로서 큰 족적을 남겼다. 프랭크는 1956년 공화.민주당 전당대회 취재를 맡아 막 도입되기 시작한 텔레비전 매체에 맞도록 좀 더 시각적인 방식으로 뉴스를 보도하는 기술을 개발하는데 기여했다.
그는 또 체트 헌틀리와 데이비드 브링클리, 두 앵커로 이뤄진 `헌틀리-브링클리리포트'의 탄생에 관여했다. 뉴욕의 헌틀리와 워싱턴의 브링클리, 두 앵커가 15분 동안 서로 마이크를 바꿔가며 진행되는 새로운 방식은 당시 놀라운 기술로 평가받았다. 이 프로그램은 1960년대 거의 내내 높은 시청률을 자랑했다. 그는 `위크엔드', `NBC 뉴스 오버나잇' 등 NBC의 인기 뉴스 프로그램들을 기획,제작했으며, 1962년 에미상을 받은 작품 `더 터널(The Tunnel)' 등 다큐멘터리도 많이 제작했다.
'NBC 나이틀리 뉴스'의 앵커인 톰 브로코는 "그는 새로운 TV 매체를 이해했고, 말과 영상이 서로 충돌되지 않고 조화를 이루도록 하는 법을 알았다"며 "그는 TV 뉴스의 건축가 중 한 사람"이라고 고인을 평가했다. 유족으로는 아내와 두 아들이 있다. (뉴욕 AP=연합뉴스) k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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