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02.06 17:42
수정 : 2006.02.06 17:42
[제2창간] 연장 전시 끝나…53점 팔려
‘2006 한겨레를 위한 한국미술 120인 마음전’이 7일 오후 3시에 막을 내립니다. 1월18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시작된 ‘마음전’은 1월24일 막을 내리려 했습니다만, 짧은 일정을 아쉬워한 분들이 많아 서울 인사동 갤러리타블로로 장소를 옮겨 연장 전시를 했습니다. 1·2차 전시회 기간에 대략 2만명이 다녀가셨습니다.
작가 120여명이 300여점을 출품한 이번 마음전의 성적이 궁금하시죠? 2월5일 현재 00점이 팔렸습니다. 경기가 좋아지고 있다고 하지만, 아직은 지갑을 열기에 쉽지 않았을 텐데 한겨레와 미술계를 아끼는 분들이 마음을 열었습니다. 이번에도 자영업자, 공무원, 교사를 비롯해 국회의원,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표이사 등 한겨레를 아끼는 주주와 독자들의 참여가 빛났습니다. 어떤 분은 “솔직히 그림은 잘 모르는데 한겨레에 도움이 된다니 좀 무리를 했다”고 했습니다. 수백만원에 이르는 작품 가격이 한번에 내기에는 부담스러워 몇 달에라도 걸쳐 나눠낼 수 있다면 구입하고 싶다고 해 그렇게 하신 분도 있었습니다.
작가들은 작품 판매대금의 일부를 한겨레 발전기금으로 내고, 한겨레는 액수만큼 한겨레 주식으로 바꿔 작가들께 드릴 예정입니다. 예전부터 한겨레 주주였던 작가들도 많지만, 이번에 단일 직업군으로 한꺼번에 많은 화가들이 주주로 참여하게 된 셈입니다.
수도권을 벗어난 지역에 계신 독자와 주주님들께는 정말 죄송합니다. 순회 전시를 고려해보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고가의 작품들을 보관하고 옮겨 전시하는 데는 실무적, 재정적 어려움이 컸습니다.
작품을 구입해 한겨레와 미술계에 도움을 주시거나 화환과 축전으로 격려해주신 분들의 명단은, 공개를 원치않은 분들을 제외하고 0면에 따로 실었습니다. ‘마음전’을 찾아주신 모든 분들께 한겨레 가족들의 마음을 모아 감사 인사드립니다.
김보협/제2창간운동본부
bh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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