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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1.28 22:37 수정 : 2005.01.28 22:37

채용과정 보고받아

기아자동차 광주공장 생산 계약직 채용 과정이 최고 결재권자에게 사전에 보고된 것으로 알려져, 회사 임원의 채용 비리 연루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아차 광주공장 나아무개(42) 전 인력팀장은 28일 영장실질심사에 앞서 변호인을 통해 “사원 채용은 인사실장을 거쳐 부사장까지 보고되며, 노사 화합 차원에서 일부 사원들을 채용해야 한다고 보고했다”고 밝혔다.

나씨는 이날 계열사 직원인 브로커 박아무개(38·구속)씨한테서 취업 청탁과 함께 4700만원을 받은 혐의(배임수재)로 구속 수감됐다.

이에 따라 검찰은 회사 고위 관계자가 채용 비리와 관련해 금품을 받았는지에 대해 수사를 집중하고 있다. 광주지검은 전 기아차 광주공장장 김아무개(56)씨를 출국금지했으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김씨의 은행계좌를 추적하고 있다.

광주지검은 이날 노조 지부장 정아무개(44·구속)씨 아내에게 취업 청탁과 함께 4천만원을 건넨 혐의로 강아무개(49·여)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며, 또 다른 청탁자 박아무개(49)씨와 다른 브로커 2, 3명에 대해 금품 수수 경위를 수사중이다. 검찰은 또 “돈을 주고 입사한 김아무개(30)씨 등 생산 계약직 사원 5명과 노조 간부 3, 4명이 검찰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으면서 수사가 탄력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건의 진상조사를 위해 광주로 내려온 강승규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 등은 이날 오후 기아차 광주공장 노조사무실에서 노조 간부 80여명이 모인 가운데 열린 ‘자정과 혁신을 위한 전간부 결의대회’를 마친 뒤 연 기자회견에서 “비리의 주범은 인사경영권을 책임지고 있는 회사쪽”이라며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이에 앞서 강 부위원장 등 민주노총 관계자 3명은 이날 오전 이기배 광주지검장을 만나 성역 없는 엄정한 수사를 요구했다. 광주/안관옥 정대하 김태규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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