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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6.02.14 19:05 수정 : 2016.02.14 19:05

유창혁9단

유창혁(50) 9단이 추억의 팬들을 위해 마련된 ‘2016 전자랜드 프라이스킹배 한국바둑의 전설’에서 우승했다.

바둑 국가대표팀 감독이기도 한 유 9단은 13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대회 9국에서 조치훈 9단에게 146수 만에 흑 시간승을 거뒀다. 조 9단은 제한시간의 마지막에 불러주는 계시원의 “열” 소리가 끝나기까지 돌을 놓지 못했다. 시간승을 거둔 유 9단은 3승1패를 기록해, 14일 이창호-조치훈의 마지막 대결과 상관없이 우승을 확정했다.

젊은 시절 ‘세계 최고의 공격수’로 불린 유 9단은 ‘대가 5인’이 펼친 대회에서 서봉수 9단에게 졌을 뿐, 조훈현·이창호·조치훈을 차례로 꺾으며 저력을 발휘했다. 국가대표 선수들을 지도하기 위해 왕성한 연구열을 발휘하고 있는 그는 “평소 좋아하고 존경하는 분들과 오랜만에 짜릿한 승부를 펼쳤다. 준비하는 자체만으로 즐거웠고, 좋은 내용의 바둑을 둘 수 있어 기뻤다”고 했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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