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4.05.21 17:34
수정 : 2014.05.21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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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서린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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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국제교류재단(이사장 유현석)은 20일 에스케이(SK)와 함께 미국 브루킹스연구소에 ‘에스케이-한국국제교류재단 한국 석좌연구직’(코리아체어)을 설치하고, 초대 석좌에 캐서린 문(사진) 웨슬리대학 정치학과 교수를 임명했다.
국제교류재단과 에스케이는 브루킹스연구소와 협약을 체결해 연구직 설치 기금을 지원하고 한국무역협회 등이 운영비를 지원한다.
오는 7월 취임하는 문 교수는 브루킹스 내 동아시아연구센터에 소속돼 한국 연구를 전담할 예정이다. 1964년 샌프란시스코에서 태어난 그는 스미스대학에서 정치학을 전공하고 프린스턴대학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웨슬리대학에서 동아시아 연구 프로그램 소장과 사회과학 소장 등을 맡고 있다. 그의 남편은 제프리 프랜켈 하버드대학 케네디스쿨 교수(경제학)다.
문 교수는 한-미 동맹과 동아시아 국가들의 사회운동, 동아시아 민족주의, 그리고 국제관계에서 성 문제 등을 주로 연구해 왔다. 저서로 <미국에 항의하기: 민주주의와 한-미 동맹> <동맹 속의 섹스> 등이 있다.
문 교수는 국내 번역된 <동맹 속의 섹스>(삼인출판사)에서 공무원·사회 활동가와의 인터뷰, 성 산업 종사자들의 솔직한 증언과 방대한 양의 자료를 바탕으로 한국인 매춘 여성들이 한-미 동맹에서 어떻게 이용되었는지를 탐구했다. 미국의 대표적인 싱크탱크로 평가받는 브루킹스연구소는 16년 설립된 초당적 비영리 연구기관으로, 워싱턴에 본부를 두고 있다. 동아시아연구센터에는 한국, 일본, 대만, 동남아 석좌 연구직이 설치돼 있다.
워싱턴/박현 특파원 hy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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