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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2.07 09:58 수정 : 2005.02.07 09:58

성체줄기세포 이식으로 척수마비를 완화시키는 치료법이 포르투갈에서 개발돼 3년여에 걸친 임상시험에서 효과가 입증되면서 교통사고 등으로 사지를 못쓰는 척수마비 환자들에게 희망을 던져주고 있다.

포르투갈 리스본에 있는 에가스모니스 병원 신경외과 연구팀이 개발한 이 치료법은 환자로 부터 성체줄기세포가 많이 들어있는 비강조직을 떼어내 이로부터 성체줄기세포를 채취, 손상된 척수부위에 심는 것으로 2001년 7월부터 지금까지 모두 41명의 척수마비 환자에게 시행되었다.

이 병원 신경외과과장 카를로스 리마 박사(49)는 이식된 줄기세포는 신경세포로분화해 손상된 신경세포를 대체하게 된다면서 "모든 과정은 대부분 자연적으로 이루어진다."고 밝혔다.

리마 박사는 전혀 걷지 못하던 이들 환자 중 약10%가 보행기나 다른 보조기구로걸을 수 있게 되었으며 나머지 환자들도 전보다 어느정도 감각이 회복되었다고 밝혔다. 감염증세가 나타나거나 사망한 환자는 없었다고 그는 덧붙였다.

시술을 받은 환자 중 미국 텍사스에서 온 한 여성환자는 금년 후반기에는 완전히 혼자 힘으로 걸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리마 박사는 AFP와의 회견에서 말했다.

리마 박사는 수술 후 호전된 것이 다시 퇴보한 환자는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미루어 영구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고 다만 여러 해 사용하지 못했던 근육에 힘이붙으려면 수술 후 길게는 2년까지 강도높은 물리요법을 시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아이슬란드에서 이탈리아에 이르기까지 세계곳곳에서 척수마비 환자들이 몰려들고 있다.

2002년 12월 자동차사고로 허리아래가 마비된 20세 미국여성 에이미 포얼스는 TV에서 뉴스를 듣고 지난 달 리스본으로 와 여행비를 포함, 5만여 달러를 들여 시술을 받은 뒤 다리에 따끔거리는 감각이 나타나기 시작했으며 다리나 발가락을 움직이려고 하면 이러한 감각은 더욱 강해진다고 밝혔다.


포얼스는 몇달 간의 공격적인 재활치료를 준비하고 있다.

리마 박사는 현재 수술대상 환자를 척수마비가 6년이상 경과하지 않은 35세미만으로 제한하고 있으나 앞으로 척수마비 기간이 이 보다 긴 환자도 시술을 받을 수있도록 제한을 완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리마 박사는 이 치료법은 곧 다른 나라들에서도 가능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말하고 우선 콜롬비아의 한 병원과 와 뉴질랜드의 한 병원에서 시술을 시작하게 될것이라고 밝혔다.

리마 박사는 에가스 모니스 병원에서 거의 20년간 이 치료법을 연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리스본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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