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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3.31 13:34 수정 : 2019.03.31 15:32

심사평가원, 올해 비급여 진료비용 자료 공개
도수치료의 경우 병원별로 3천원에서 50만원 받아
예방접종료도 같은 병원 규모라도 2배까지 차이나
심평원 누리집에서 병원별 비급여 진료비 확인돼

도수치료 비용이 병원급 의료기관별로 최저 3천원에서 최고 50만원까지 166배가량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병원이나 의원급 의료기관에서도 큰 차이를 보이기는 마찬가지였다. 도수치료는 관절이나 근육 질환에 손 등을 이용해 신체 기능 향상을 위해 실시하는 치료로, 비급여 진료에 해당한다. 비급여 진료비는 건강보험 적용 진료비와는 달리 가격이 정해져 있지 않아 의료기관별로 가격이 다르다. 이번 조사에서는 예방접종비나 엠아르아이(MRI·자기공명영상촬영) 등 검사비도 큰 차이를 보였다.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이 31일 공개한 ‘2019년 비급여 진료비용’ 자료를 보면, 도수치료의 경우 병원별로 받는 진료비 차이가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병원 규모별로 나눠보면 상급종합병원(대학병원)의 경우 최저는 9500원에서 최고는 14만4000원으로 약 15배 차이가 났다. 종합병원에서도 최저 5천원, 최고 24만원으로 48배 차이, 병원급에서는 3천~50만원으로 166배가량 차이가 났다.

도수치료와 같은 비급여 진료는 건강보험에서 가격을 결정하지 않고 병원이 자체적으로 금액을 정한다. 이 때문에, 환자는 병원별 진료비를 비교하기 어려워, 정부는 2013년부터 의료법에 따라 비급여 진료비를 공개하고 있다. 올해는 3825개 병원급 의료기관의 340개 항목 비급여 진료비가 공개됐다.

비급여 진료인 도수치료에 대한 진료비. 자료 :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조사 결과를 보면, 이번에 처음 조사한 예방접종 가격도 병원마다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대상포진’ 예방접종의 경우 상급종합병원에서는 9만2400원~19만5천원, 병원급에서는 9만8900원~21만원으로 2배가량 차이가 났다. 로타바이러스 예방접종의 경우 4만4300원~15만원으로 3배 정도 차이가 났다. 백내장을 수술할 때 시력을 교정하는 인공 수정체인 ‘조정성 인공수정체’는 한쪽 눈을 기준으로 최저 62만5천원~500만원으로 8배 차이가 났다. 이 밖에 목의 동맥에 대한 혈관 초음파 검사도 상급종합병원에서 4만~34만, 종합병원에서는 1만~28만1천원 등으로 큰 차이를 보였고, 목과 머리 부분에 대한 엠아르아이 검사비도 최고 81만7천원에서 최저 25만7256원의 분포를 보였다. 병원별 비급여 진료비는 심사평가원 누리집(hira.or.kr)의 ‘비급여 진료비 안내’ 항목에서 볼 수 있다.

고형우 복지부 의료보장관리과장은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를 통해 비급여를 줄여나가는 한편 남는 비급여 항목에 대해서는 진료비용 공개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며 “비급여 진료비 공개로 국민의 알 권리를 보장하고 또 진료비용을 예측하는 데 도움을 줘 합리적인 의료소비를 도모할 뿐만 아니라 의료기관 사이 진료비 차이를 줄이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양중 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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