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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3.26 11:30 수정 : 2019.03.26 11:35

뇌졸중 발병 위험을 높이는 일과성허혈장애의 주요 증상. 암 환자에게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뇌졸중에 대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삼성서울병원 연구팀, 암 환자 2만여명 조사
암 환자는 뇌졸중 위험 일반인보다 13% 높아져
특히 뇌혈관 막히는 뇌경색 위험은 17% 상승

뇌졸중 발병 위험을 높이는 일과성허혈장애의 주요 증상. 암 환자에게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뇌졸중에 대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암 환자는 뇌졸중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암에 뇌졸중까지 겹치면 사망 가능성이 커지는 것은 물론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질 수 있으므로 뇌졸중 예방을 위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26일 서우근 삼성서울병원(신경과)·이준영(고려대 의학통계학교실) 교수팀이 2002∼2015년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이용해 암 환자 2만707명과 일반인 67만5594명의 뇌졸중 발병 위험을 비교한 결과를 보면, 암 환자의 경우 뇌졸중 발병 위험이 13%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뇌혈관이 막혀 생기는 뇌경색의 경우 암 환자의 발병 위험도가 17% 높았다. 하지만 뇌혈관이 터져 생기는 뇌졸중인 뇌출혈의 경우 암 환자와 일반인 사이에 발생 위험에서 차이가 없었다.

암 환자가 뇌졸중에 걸리면 일반인보다 사망 위험도 더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암 진단 뒤 7년이 됐을 때 뇌졸중 사망위험을 계산한 결과 암 환자가 일반인보다 21% 높았다. 사망위험을 높이는 데에는 항암제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같은 암 환자라 하더라도 항암제 치료를 받은 환자는 뇌졸중에 걸릴 위험이 21% 더 높았다. 암 종류에 따라 뇌졸중 발병 위험은 다소 달랐는데, 위나 대장과 같은 소화기계 조직에 생긴 암이나 폐암 등을 앓는 환자는 뇌졸중 발생 위험이 더 커졌고, 갑상샘암, 유방암 등은 뇌졸중 발생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 교수는 “암 자체로도 환자들은 고통이 매우 큰데 뇌졸중까지 겹치면 환자나 가족들이 그 부담을 견디기 매우 어렵다”며 “암 진단과 동시에 뇌졸중 발생 위험을 높이는 요인들을 관리하고 예방할 수 있도록 사회적 관심과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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