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5곳 중 4곳은 감염관리실 운영 안 해
요양병원 감염관리실 운영 비율 6.3%
정부, 모든 의료기관에 감염관리 담당자 지정해 운영토록
주사기 재사용 방지 위해 소모품 비용 등 현실화 검토
상당수 요양병원이나 병원은 감염관리실을 제대로 운영하지 않는 등 병원에서의 감염 관리가 부실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감염 관리가 부실하면 환자나 의료인 등이 병원에서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감염될 가능성이 커지며, 이를 통해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 병원을 찾은 환자 등이 오히려 감염병에 걸려 사망하거나 합병증에 시달리는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
28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의료관련 감염 예방관리 종합대책’을 보면, 지난 2~3월 전국 병원급 이상 규모의 의료기관 2108곳을 대상으로 감염관리현황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한 병원 가운데 감염관리실을 운영하는 곳이 전체의 22.1%로 나타났다. 요양병원의 해당 비율은 6.3%에 지나지 않아 대부분이 감염관리실을 운영하지 않고 있었다. 이는 상급종합병원이나 종합병원의 운영 비율이 각각 100%와 96.5%인 것에 견줘 크게 낮은 수치다. 또 여러 항생제를 써도 듣지 않는 감염환자를 격리하는 비율도 병원과 요양병원이 각각 57.7%와 53.2%로 나타났다.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은 해당 비율이 각각 100%와 97.3%로 조사돼 큰 차이를 드러냈다. 이밖에 병원 안에서 의료 감염의 가능성을 높이는 위험요인을 파악하는 활동을 하는 비율도 병원과 요양병원이 각각 29.9%, 39.4%로 나타나, 상당수 병원들이 감염병 위험 요인을 방치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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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관리실 운영에 따른 의료 관련 감염 예방 활동 비율의 차이. 보건복지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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