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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05.18 05:00 수정 : 2018.05.18 05:00

‘고령 임신’ 고혈압·당뇨 등 주의해야
산전·후 질병·건강관리 수칙 지키고
전문의 상담, 합병증 가능성 줄여야

최근 임신 주수를 다 채우지 못하고 일찍 태어나는 조산아 출산이 늘고 있다. 건강보험 통계를 보면 임신 주수 37주 이전에 태어난 조산아 출생아 수는 2011년 약 1만5600명에서 해마다 늘어 지난해에는 1만9500명으로 늘었다. 과거에 견줘 고령 임신이나 인공수정에 의한 임신이 늘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고령 임신이나 인공수정이 모두 조산아 출생이나 난임 등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고령 임신일 때 주의할 사항에 대해 알아본다.

고령 임신이란 35살 이상인 여성이 임신한 경우를 말한다. 실제 고령 임신이면 유산할 가능성이나 염색체 이상에 의한 태아 기형 비율이 증가한다. 아울러 산모의 사망률을 포함해 임신성 고혈압이나 임신성 당뇨 등 임신부의 질병도 많이 생긴다. 임신성 고혈압이나 당뇨 등이 있으면 조산할 가능성도 높아진다.

하지만 평소 고혈압이나 당뇨, 비만 등이 없는 건강한 여성이라면 고령 임신이라도 태아와 임신부의 부작용은 크게 감소한다. 김의혁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늦은 나이에 아이를 갖는 경우라면 임신 전부터 본인의 질병 및 건강 상태를 검사·관리해야 한다”며 “임신 뒤에도 충분한 산전 관리와 함께 합병증의 조기 발견 및 적절한 치료로 건강한 아이를 출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산부인과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한 뒤 수칙을 잘 지키면 고령 임신의 합병증 발생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에 고령이라는 이유만으로 임신을 피하거나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는 뜻이다.

고령 임신부의 자연분만이 상대적으로 어렵다고 알려져 있지만, 평소 건강을 잘 유지했다면 자연분만도 충분히 가능하다. 고령 임신부가 제왕절개 분만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은 것은 ‘많은 나이’ 자체보다는 임신성 고혈압이나 당뇨처럼 고령 임신에 따른 위험요인이 제왕절개 분만을 증가시키기 때문이다. 또 고령 임신부는 출산을 한 뒤 회복이 느리다고 생각하는데, 이 역시 개개인의 유전적 또는 환경적인 차이가 더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김용진 고려대 구로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고령 임신이 아니더라도 임신 전 준비와 철저한 산전 관리가 필요한 것처럼, 고령 임신일 때에도 건강 관리를 적절히 한다면 산모와 아이가 모두 건강한 출산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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