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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7.07.19 11:19 수정 : 2017.07.19 13:54

800명 중 118명 잠복결핵 ‘양성’
신생아실 직원 중 2명도 잠복결핵
향후 5년간 해당 영아 결핵예방 관리
의료기관 종사자 업무배치 전 검진도

신생아실 간호사가 결핵 확진 판정을 받아 120명에 가까운 신생아들이 잠복결핵 양성으로 확인된 서울 노원구 모네여성병원과 관련해, 질병관리본부가 향후 5년 동안 해당 영아들에 대해 결핵예방 관리를 하는 등 후속 조처를 하기로 했다. 의료기관 종사자가 새로 입사하는 경우 입사 한 달 이내에 결핵검진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정기석 질병관리본부장은 19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서울시, 노원구 보건소와 함께 이달 초부터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17일 18시 현재 해당 신생아와 영아 800명 중 776명이 검사를 마쳤고, 활동성 결핵환자는 없었다. 다만 잠복결핵의 경우 대상자 734명 중 694명이 검사를 마쳤고 이 가운데 118명(17.0%)이 양성으로 확인됐다. 모네여성병원의 직원 중에선 신생아실 종사자 15명 중 2명이 잠복결핵 양성으로 확인돼 치료를 받을 계획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앞으로 관련 사안에 대해 본부가 총괄 지휘를 하고, 피해 영아의 부모들과 ‘핫라인’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향후 5년간 해당 영아에 대한 결핵예방 관리를 하고, 해당 산모에 대한 결핵검사와 잠복결핵 감염검사를 추가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관계 기관에 실손보험 가입거부 등 불이익 방지를 요청하고, 모네여성병원 출산아라는 이유로 진료를 거부하는 경우 고발조처하겠다고 했다. 본부는 이어 의료기관 등 종사자의 입사 및 임용일로부터 한 달 이내, 또 호흡기내과나 응급실·신생아실·조산원·투석실 등 고위험 분야 종사자에 대해서는 해당 업무 배치 전 결핵 검진을 실시하겠다고 했다.

정 본부장은 “한국은 결핵에 관해선 확실한 후진국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 가입국 중 가장 후진국의 발병률(10만명 당 25명)의 2~3배에 이른다(2016년 60.4명). 25명 선까지 가는데 얼마나 걸릴지 모른다. 국민적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대한의사협회는 입장문을 내고 “한국은 성인 100명 중 20~30명이 잠복결핵 감염이고 최대 3명 정도만 활동결핵이 발병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의료전문가와 국민의 의견을 적극 반영한 결핵 퇴치 중장기 계획안이 마련돼야 한다”라고 밝혔다.

박기용 기자 xe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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