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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1.25 10:18 수정 : 2005.01.25 10:18

지난해 태국의 한 소녀가 치명적인 조류독감을 가족과 친척에게 전염시킨 것이 확인됐으며 이는 사람 간 조류독감 감염이 처음 확인된 것이라고 태국 연구진이 24일 밝혔다.

이 결과는 의학저널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JM)'에 게재될 예정이며 이날 미시간대 바이오테러대비구상(UMBPI) 학술회의에서 공개됐다.


태국 보건부 캄누언 웅추삭 역학국장 연구팀은 "추가 감염이 발견되지 않은 것은 고무적"이라며 지난해 44명이 감염돼 32명이 숨진 H5N1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더 효과적인 인간 감염 방법을 획득했다는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의 클라우스 스토어는 NEMJ 사설에서 "아시아에서 조류독감 H5N1 바이러스의 인간 감염자가 나타난 것은 새로운 경고이고 이로 인해 모두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많은 준비시간을 갖게 됐다"며 당장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류독감은 인간 간 감염이 가능해지면 1918년 독감처럼 강력한 전염성을 띨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으며 지난해 아시아의 보건 관리들은 조류독감이 인간 사이에 확산하는 것을 우려해 1.4분기에만 가금류 1억2천만 마리를 살처분 한 바 있다.

의사들이 조류독감이 사람 사이에서 확산된 것으로 의심하는 다른 사례들도 있지만 이들이 같은 바이러스 원에 노출됐었는지 확인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태국 연구진은 이번 사례에서 나타난 증거들은 11살 짜리 소녀가 조류독감을 엄마와 아주머니에게 감염시켰음을 시사하고 있다며 "이 소녀의 엄마와 아주머니는 인간 대 인간 감염으로 조류독감에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소녀는 감염된 가금류에 노출돼 바이러스에 전염된 것으로 보이지만 가금류와접촉한 적이 없는 엄마나 병원에서 딸과 함께 16~18시간 함께 보낸 뒤 병에 걸렸고 딸이 죽은지 12일만에 숨졌다는 것이다.

또 소녀의 아주머니도 병원에서 소녀를 12~13시간 동안 돌본 뒤 조류독감에 걸렸다가 회복됐으나 전에 가금류를 다룬 적이 있어 가금류에서 감염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보스턴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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