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건강 |
“웩슬러 지능검사로 어린이 정신병리 진단” |
서울대병원 신민섭 교수 신간서 주장
지능검사를 통해 어린이의 발달장애나 행동장애를 진단하는게 가능할까?
최근 <웩슬러 지능검사를 통한 아동 정신병리의 진단평가>(학지사)를 펴낸 서울대병원 소아정신과 신민섭 교수는 “전문가의 1대1 면접으로 실시하는 웩슬러 지능검사를 활용할 경우 가능하다”고 말한다. 이 지능검사는 아이를 포함해 피검사자의 지적 능력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주기 때문에 정신병리를 진단하는 객관적 평가도구로 이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신 교수는 일반적으로 아이큐(IQ)를 측정하는 지능검사나 학업성적만으로는 아이의 정신 및 행동 발달 상태를 올바르게 평가할 수 없다고 본다. 아이의 어느 한 측면만 보고 지능이 높다 낮다고 속단해서는 안된다는 뜻이다.
웩슬러 지능검사를 만든 데이비드 웩슬러는 지능을 ‘개인이 자기 주변 세계를 이해하고 적응할 수 있는 전반적인 능력’이라고 정의하고, 지능은 개별적인 것이 아니라 다차원적이고 중다적인 총체적인 구성이라고 했다.
이 검사는 이에 따라 기본지식·숫자 외우기·어휘·산수·이해·공통성 등으로 구성된 언서성 검사영역과 빠진 곳 찾기·차례 맞추기·토막 짜기·모양 맞추기·바꿔쓰기 등 동작성 검사영역으로 구성되어 있다.
신 교수는 “우리나라 부모는 교육열이 남달리 높아 자녀의 지능 수치에 대해 과도하게 높은 기대치를 갖고 있지만 지능은 굉장히 많은 요소로 이뤄져 있고 골고루 발달하는게 좋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영진 기자 youngj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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