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건강 |
심한 미숙아, 20%만이 건강문제 없어 |
출산일 한참 전에 태어난 심한 미숙아의 거의 절반은 학령기에 이를 때쯤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심한 학습 장애와 육체적인 장애에 시달리는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노팅엄 대학의 신생아학자인 닐 말로우 박사는 의학전문지인 `뉴잉글랜드저널 오브 메디신'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의학기술의 발전으로 세상에 태어난 미숙아들은 탄생 이후에도 많은 건강상 문제들을 겪는다고 보고했다.
말로우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은 지난 1995년 10개월 동안 영국과 아일랜드에서임신 22∼25주 사이에 태어난 미숙아 241명의 건강상태를 6년여에 걸쳐 추적 관찰했다.
보통 정상적인 신생아는 임신 37∼42주에 태어난다.
조사 결과 미숙아로 태어난 아기 중 4분의 1만이 목숨을 잃지 않고 병원에서 집으도 무사히 돌아갔다.
임신 22주에 태어난 신생아는 1%만이 살아 남았고, 임신 23주 출산 신생아는 11%, 임신 24주 출산 신생아는 26%, 임신 25주 출산 신생아는 55%가 살아 남았다.
6세가 됐을 때 이들의 건강상태를 살펴본 결과 46%가 뇌성마비, 시각 혹은 청력저하, 학습능력 장애 등 심각한 혹은 보통 정도 장애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4%는 약하게 장애를 겪고 있었으며, 20%는 아무런 장애도 겪지 않았다.
또 표준 지능검사에서 이들 중 21%는 심각한 혹은 보통 정도 학습능력 장애를 보였다.
말로우 박사는 최근 의학기술의 발달로 `기적의 아기'라고 불리는 아주 작은 미숙아의 출산이 가능해졌다면서 그러나 의사와 부모는 미숙아를 낳는 것이 현명할지에 대해 신중하게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충고했다.
(뉴욕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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