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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2.28 09:54 수정 : 2005.02.28 09:54

출생시 체중이 표준미달이면 나중 제2형 당뇨병(성인당뇨병)에 잘 걸리는 이유가 밝혀졌다.

미국 조슬린 당뇨병센터의 매리-엘리자베스 패티 박사는 '당뇨병'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임신 후반기에 모체로부터 영양을 제대로 공급받지 못한 태아는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 도(島)세포에 비정상 기능이 입력돼 나중 성인당뇨병 발병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고 밝힌 것으로 영국의 BBC인터넷 판이 27일 보도했다.

패티 박사는 태아에 영양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으면 인슐린을 생산하는 췌장 도세포가 영구적인 손상을 입게 되며 그 영향은 10대 또는 성년이 될 때까지도 나타나지 않다가 훨씬 나중에 당뇨병 증세로 표출된다는 사실이 쥐 실험을 통해 확인됐다고 밝혔다.

패티 박사는 새끼 밴 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엔 3주간의 임신기간내내 마음껏 먹이를 먹게하고 다른 그룹엔 첫 2주간만 충분히 먹이고 마지막 1주간은 먹이를 제한했다.

그 결과 먹이를 제한한 그룹에서 태어난 새끼들은 먹이가 제대로 공급된 그룹의새끼들에 비해 체중이 23% 적었지만 생후 2개월이 되기까지는 다른 새끼들과 다를것이 없었고 혈당도 비슷했다.

그러나 생후 4개월이 되자 영양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은 쥐들은 혈당이 올라가기 시작해 6개월이 되었을 때는 완전한 당뇨병 환자와 맞먹는 수준까지 혈당이 치솟았다.

이 쥐들은 췌장의 크기나 인슐린 생산 세포의 수는 다른 정상 쥐들과 차이가 없었으나 혈당이 상승할 때 인슐린 생산 세포가 인슐린 분비를 증가시키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패티 박사는 밝혔다.

패티 박사는 췌장 도세포의 이러한 기능 부전은 새끼쥐들이 정상체중에 이른 뒤까지 계속된 것으로 미루어 영구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패티 박사는 임신 중 영양부족이 자녀를 영구적인 당뇨병 위험에 빠지게 한다는사실을 일반인이나 의사 모두 알아야 하며 특히 저체중아를 출산했을 때는 이 아이가 나중 성인이 되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인슐린 내성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미리 운동과 체중조절 등 적절한 예방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아이가 나중에 과체중이 된다면 인슐린 분비 부족에 인슐린 내성까지 겹쳐이중의 위험에 처하게 된다고 패티 박사는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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