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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2.25 10:05 수정 : 2005.02.25 10:05

아기 분유에서 장내 세균인 '사카자키'균이 발생해 뇌막염 등의 질병을 일으킬 우려를 막기 위해서는 분유를 반드시 끓는 물로 타고 가급적 빠른 시간안에 수유를 마쳐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소비자를 위한 시민의 모임(소시모)'은 25일 식품의약품안전청 주최로 열린 '영유아 식품안전관리를 위한 토론회'에서 세계보건기구(WHO) 및 유엔식량농업기구(FAO)의 2004년도 회의결과를 인용, "사카자키균에 오염된 분유를 먹은 아기는 발달장애와 사망에 이를 위험이 있다는 결론이 나왔다"며 이같이 권고했다.

사카자키균은 '엔테로박터 사카자키'로 불리는 장내 세균류 박테리아의 일종으로 모든 연령층에서 뇌막염 등의 질병을 유발할 우려가 있다.

소시모는 국제유아식품행동망(IBFAN)의 자료를 토대로 사카자키균은 다른 종류의 음식에서도 발견되지만 분유 속에 들어있는 경우에만 질병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특히 유아가 감염됐을 경우 사망률이 20~50%에 달한다고 강조했다.

소시모는 또 WHO의 회의결과를 인용해 사카자키균의 감염 경로로 생산과정에 있는 분유 재료나 살균 후 분유 또는 다른 건조 첨가물 또는 수유 직전 분유를 물에타는 준비 과정 등을 열거했다.

소시모가 식약청과 함께 2004년 5월부터 두달동안 국내 분유제품 중 11개를 수거, 실험한 결과 사카자키균은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시모는 그러나 최근 미국, 독일, 캐나다, 벨기에 등에서 사카자키에 오염된분유로 인한 유아 사망 사례가 잇따라 보고되고 있으며 분유를 물에 타거나 수유,보관하는 과정에서도 감염 가능성이 있다며 소비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분유의 사카자키균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 사카자키균이 고온에서도 쉽게 파괴되지 않는 만큼 분유를 70℃ 이상의 끓는 물로 타야하고 △ 분유를 물에 타는 준비 시간을 가급적 줄이며 △ 물에 탄 우유도 오랫동안 보관하기보다 즉시 아기에게먹이는 것이 좋다고 소시모는 권고했다.


분유를 개봉한 후에도 되도록 보관기간을 줄이고 아기에게 먹일 때 한번 먹을분량 만큼 타도록 해 남은 분유는 가급적 다시 먹이지 않는 것이 좋다고 소시모는강조했다.

소시모 문은숙 실장은 이날 발표문에서 "아기들의 안전을 지키는 최선의 방법은모유를 먹이는 것"이라며 "국내에서 분유에 의한 사카자키 감염 사례는 보고된 적이없지만 국내 소비자들에게 적극 알릴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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