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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2.18 06:44 수정 : 2005.02.18 06:44

대보름을 5일여 앞둔 18일 롯데월드에서 열린 '대보름 부럼쌓기' 행사에 참가한 어린이들이 부럼을 이용해 탑을 쌓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오는 23일은 정월 대보름(음력 1월 15일)이다.

달, 여성, 대지 등 과거 농경문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대보름은 다채로운 풍속이 많은데 여기에는 풍년과 건강을 바라는 소원이 들어 있다.

이중 대표적인 대보름 음식으로는 오곡밥, 복쌈, 귀밝이술, 진채식, 부럼 등이 꼽힌다.

대보름에 먹는 갖가지 음식의 체질별 궁합과 영영가에 대해 알아본다.

영양 가득한 오곡밥과 나물= 오곡밥은 찹쌀, 차조, 붉은팥, 찰수수, 검은콩 등 5가지의 곡식으로 지은 밥을 말하는데 올 한해도 모든 곡식이 잘되기를 바란다는 뜻이 들어 있다고 한다.

실제 오곡밥은 오색을 모두 포함하고 있기도 하다.

한의학에는 오행(五行, 木火土金水)에 각 장부를 배속하고 다시 여러 가지 색,맛, 기운 등을 연결해 생각하는 `오행학설'(五行學說) 이란 게 있다.

흔히 붉은색 포도주는 심장에 좋다거나 검은색 콩은 신장에 좋다는 것은 모두 오행학설의 개념으로 설명될 수 있다.


이 개념에 따르면 오곡밥은 오색이 모두 들어가 있기 때문에 오장육부를 조화시키고 체질적으로도 각 체질의 음식이 골고루 섞여 있는 조화된 음식이라고 할 수 있다.

오곡밥과 나물은 겨울철에 부족하기 쉬운 비타민, 미네랄 뿐 아니라 식이섬유를 보충해 준다.

식이섬유는 소장에서 콜레스테롤의 흡수를 막고 장에서는 배설을 증가시켜 고지혈증의 예방, 치료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멥쌀은 맛이 달아 소화기를 따뜻하게 하고 설사를 그치게 하는 효과가 있으며어느 체질이나 먹어도 문제가 없다.

차진 찹쌀은 성질이 따뜻하고 맛이 달며 소화기를 보하고 구토 설사를 그치게하는 효과가 있어 소화기가 약한 소음인에 좋다.

하지만 찹쌀은 열을 많이 생기게하고 대변을 굳게 만든다.

또한 오랫동안 먹게 되면 몸이 약해지고 힘줄이 늘어나는만큼 주의해야 한다.

노란 차좁쌀도 비장과 위(胃)의 열을 제거하고 소변을 잘 나오게 하며 설사를 멎게 하는 효과가 있어 소화기가 약한 소음인에게 좋다.

곡물 중에 가장 크고 긴 수수는 태양인에게 좋은 음식으로 소화는 덜 되지만 몸의 습(濕)을 없애주고 열을 내려준다.

고단백의 콩은 오장을 보하고 십이경락의 순환을 도와 태음인에게 좋다.

붉은 팥은 부종을 빼주고 이뇨작용을 도우며, 종기와 농혈을 배출하고 갈증과 설사를 멈추게 해 화와 열이 많은 소양인에게 좋다.

하지만 팥도 오랫동안 먹으면 몸이 까맣게 되고 몹시 마르게 하는 부작용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건강한 사람은 문제없으나 건강이 안 좋으면 자신의 체질에 맞는 곡류위주로 밥을 지어먹는 것이 좋다.

치아와 뼈를 튼튼하게 하는 부럼 깨물기= 부럼으로 먹는 견과류에는 피부 건강을 돕는 성분들이 많이 들어 있다.

잣은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해 혈압을 낮추고 피부를 윤택하게 가꾸어 주며 변비를 막는다.

밤은 비타민 B1, C 등이 풍부한 영양식품으로, 예로부터 보신식으로 여겨졌다.

호도는 두뇌 발달에 필요한 DHA 전구체가 다량 함유되어 있어 두뇌 발달에 좋으며, 탈모와 노화를 예방하고 불면증, 신경쇠약, 히스테리에 효과적이다.

특히 부럼 깨물기에 쓰이는 견과류들은 치아와 뼈를 튼튼하게 하고, 장과 피부를 윤택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부럼 깨물기는 이가 상할 수도 있기 때문에 치아가 약한 이나 노인들은 주의해야 하며 평소 변이 무르거나 지성 피부인 경우는 좋지 않을 수도 있다. (도움말:광동한방병원 한상균 과장)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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