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건강 |
공기오염노출, 태아 DNA 손상시켜 |
임신 중 공기오염에 노출되면 태아가 태어나기도 전에 DNA가 손상돼 나중에 암이 발생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컬럼비아 대학 아동환경보건센터의 프레데리카 페레라 박사는 '암역학 생물표지-예방' 2월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임신 6-9개월 사이에 자동차의 배기가스 등 화석연료의 연소에서 발생하는 공기오염물질인 다환방향족탄화수소(PAH)에 태아가 노출되면 염색체의 DNA가 손상될 수 있다고 말했다.
페레라 박사는 뉴욕의 맨해튼 지역에 사는 임신여성 60명을 대상으로 출산 전 3개월 간 공기오염 노출을 측정하는 휴대용 모니터를 장치하고 다니게 하고 이들의공기오염 노출 정도를 상,중,하로 평가한 다음 출산한 신생아의 탯줄혈액을 채취, DNA가 들어있는 염색체를 관찰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탯줄혈액의 백혈구 1천 개당 염색체 이상을 분석한 결과 공기오염 노출 상위그룹이 7.2로 하위그룹의 4.7보다 현저히 높게 나타났다고 페레라 박사는 밝혔다.
이런 종류의 염색체 손상은 그 성격상 오래 지속되는 것으로 나중에 암으로 발전할 위험이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페레라 박사는 공기오염 물질이 태아의 성장을 지연시킨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사실이지만 태아에 염색체에 변화를 일으킨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APㆍ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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