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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2.14 06:56 수정 : 2005.02.14 06:56

원인을 알 수 없는 간암환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림대의대 평촌성심병원 내과 박상훈 교수팀은 지난 93년부터 2002년까지 강동성심·평촌성심·강남성심·한강성심·춘천성심병원 등 의료원 산하 5개 병원에서입원 치료중인 간암환자 1천145명을 대상으로 발병 원인을 조사한 결과 전체의 4.4%(50명)가 `원인미상'으로 분석됐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조사결과를 담은 논문은 대한소화기학회지 1월호에 실렸다.

의료진은 전체 조사대상 환자들 중 93~95년 사이 간암으로 진단받은 374명(평균나이 55세)을 A군, 2000~2002년 사이 간암으로 진단받은 771명(평균나이 55.2세)을B군으로 각각 분류해 유병률을 비교했다.

이 결과 각 그룹의 원인미상 간암 유병률은 A군이 2.2%, B군 5.4%로 약 7년새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전체 간암환자들을 원인별로 보면 △B형 간염바이러스 감염(60.7%) △B형 간염바이러스+알코올 과다섭취(13%) △알코올 과다섭취(10.3%) △C형 간염바이러스 감염(8.4%) △C형 간염바이러스+알코올 과다섭취(1.8%) 등의 순으로 많았다.

A군과 B군의 유병률을 각기 비교해 봤을 때는 C형 간염바이러스가 원인인 간암환자가 A군(5.3%)보다 B군(9.9%)이 많았으며 `C형 간염바이러스+알코올 과다섭취'의경우도 B군(12%)이 A군(6.6%)의 약 2배에 달했다.

또한 B형 간염과 C형 간염바이러스가 동시에 감염된 경우도 A군에서는 없었지만B군에서는 3명의 사례가 확인됐다.


박 교수는 "원인미상 간암환자는 상대적으로 비만, 2형 당뇨병, 고혈압 등의 유병률이 높았다"면서 "비만이나 당뇨, 고지혈증 등에 의한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이 원인미상 간암환자의 증가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 간염바이러스 보균자나 음주자가 아니더라도 간암 조기 검진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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