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11.25 19:52
수정 : 2019.11.26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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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기후파업주간’인 지난 9월21일 ‘9·21 기후위기 비상행동’에 참여한 시민들이 서울 종로1가 사거리에서 적극적인 온실가스 감축 정책 등을 요구하며 ‘뜨거워진 지구에서 더는 살 수 없음’을 뜻하는 상징의식을 하고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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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구 이산화탄소 농도 407.8ppm
한반도는 415.2ppm…지구 평균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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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기후파업주간’인 지난 9월21일 ‘9·21 기후위기 비상행동’에 참여한 시민들이 서울 종로1가 사거리에서 적극적인 온실가스 감축 정책 등을 요구하며 ‘뜨거워진 지구에서 더는 살 수 없음’을 뜻하는 상징의식을 하고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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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지구의 이산화탄소 연평균 농도가 또 증가해 역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은 지난해 전지구의 이산화탄소 연평균 농도가 407.8ppm으로 전년(405.5,ppm)보다 2.3ppm 증가해 역대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이날 이런 결과를 온실가스 연보를 통해 발표했다.
지난해 이산화탄소 증가폭은 최근 10년 동안의 연평균 증가량인 2.26ppm과 비슷한 수준이고, 연평균 농도는 산업화 전(1750년 이전)과 견줘 약 47% 증가한 것이다. 안면도 기후변화감시소에서 관측한 결과를 보면, 한국의 지난해 이산화탄소 연평균 농도는 415.2ppm으로 전지구 평균을 웃도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3ppm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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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구와 한반도의 연평균 이산화탄소 농도 등을 비교한 표. 기상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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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기상기구에서 인용한 미국해양대기청(NOAA)의 수치를 보면, 지구의 복사강제력은 1990년 이후 43% 증가했다. 복사강제력은 온실가스 배출이 지구온난화를 가속하는 척도로, 기후변화를 일으키는 물질들의 영향력을 나타낸다. 이산화탄소는 지구 온실가스 가운데 80%를 차지한다. 세계기상기구는 이산화탄소의 배출 기원을 추적해보니 화석연료나 자동차 등 인간 활동이 주된 농도 증가의 원인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페테리 탈라스 세계기상기구 사무총장은 “기후변화에 대한 파리협정의 약속에도 불구하고 온실가스 농도는 감소할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며 “각 나라가 약속을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예린 기자
floye@hani.co.kr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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