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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11.22 15:08 수정 : 2019.11.22 15:25

겨울이 시작되는 ‘입동’(立冬)인 지난 8일 오전 강원 춘천시 석사동의 서리 내린 차창 너머로 한 시민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기상청 “일반인들은 따뜻한 겨울로 느끼기에 힘들 수 있다”

겨울이 시작되는 ‘입동’(立冬)인 지난 8일 오전 강원 춘천시 석사동의 서리 내린 차창 너머로 한 시민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올겨울은 지난해보다 더 춥게 느껴질 전망이다. 기온은 평년보다 비슷하거나 높지만, 내년 1~2월 중 일시적인 강한 한파가 자주 찾아오기 때문이다.

기상청은 22일 “올겨울(12월∼내년 2월)은 찬 대륙 고기압 세력이 평년보다 강하지 않을 것”이라며 “겨울철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겠다”고 밝혔다. 기상청의 ‘평년’은 1981년부터 2010년까지의 평균을 말한다.

기상청 관계자는 그러면서 “작년과 비교하면 더 춥게 느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지난해엔 12월에 두 번의 한파가 있었고 1월에 들어서면서 온난한 기단이 한반도를 지배해 1~2월이 ‘따뜻한 겨울’이었다. 반면 올해 1~2월은 대륙 고기압이 강하게 확장하면서 일시적으로 강한 추위가 자주 나타날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일반인들은 따뜻한 겨울로 느끼기에 힘들 수 있다”고 말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서인도양, 서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30도 내외로 평년보다 높게 유지되고 있다. 높은 해수면 온도는 동아시아 대기 상층에서 온난한 고기압성 흐름을 유도해 겨울철 기온을 밀어 올리는 요인이 된다. 반면 최근 북극해 얼음 면적이 평년보다 적어 일시적인 한파가 자주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북극해 얼음은 면적이 좁을수록 북극 지역 대기 상층에서 고기압성 흐름을 만드는데, 이때 찬 공기가 고기압성 흐름을 타고 우리나라 쪽으로 남하하게 된다. 일시적인 강한 추위는 이 시기에 나타난다.

한편 올겨울 강수량은 12월과 2월엔 평년과 비슷하겠고 1월엔 비슷하거나 적겠지만, 지형 영향을 받는 동해안 지역의 경우 평년과 비슷하거나 많을 것으로 전망됐다. 평년보다 기온이 현저히 높거나 낮은 ‘극한현상’인 이상기후는 발생일수가 평년(3일)과 비슷하거나 적겠다고, 기상청은 예상했다.

박기용 기자 xe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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