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11.19 13:42
수정 : 2019.11.20 0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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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환경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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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품질로 재생되는 비중을 늘려 일본 수입 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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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환경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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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페트(PET)병을 플라스틱 재활용 쓰레기와 분리해 따로 배출하게끔 쓰레기 재활용 체계를 개선하기로 했다. 재생섬유 등 고품질로 재생되는 비중을 늘려 일본 수입을 대체하는 게 목적이다.
환경부는 고품질 재활용에 적합한 페트병을 분리 배출해 수거하는 지역을 다음 달 정해 내년 6월까지 시범사업을 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고품질로 재활용되려면 ‘무색’에 이물질이 없는 ‘먹는 물’을 담는 데 쓰인 페트병이어야 한다.
시범사업에선 아파트와 단독주택, 거점 수거 3가지로 나눠 사업지역을 정하고 페트병 별도 분리수거함 설치(아파트), 품목별 요일제 수거(단독주택) 등을 하기로 했다. 폐기물 선별업체 지원금도 선별품 품질 등급에 따라 차등화한다. 이후 내년 7월 분리배출·수거가 활성화된 지역을 시작으로 내후년 전국 공공·단독주택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기준 국내 생산된 페트병은 약 30만t이다. 이 가운데 80%인 24만t이 재활용되는데, 무색에 이물질이 섞이지 않은 2만9천t(생산량 대비 10%)만 시트(Sheet)나 의류용 장섬유 같은 고품질 원료로 재활용된다. 나머지는 대부분 솜이나 노끈으로 만들어진다.
페트병 분리배출은 포장재 재질 개선, 유색 페트병 금지 조처 등 생산 유도 정책과도 연계된다. 페트병을 고품질 원료로 재활용하는 경우 장기적으로 재생섬유를 사용한 의류 개발 등 관련 산업 육성에도 도움이 된다. 환경부 관계자는 “이런 조처를 통해 2022년까지 고품질 재활용 비중을 생산량의 33%까지 늘려 일본에서 주로 수입되는 2만2천t(연간)의 고품질 폐페트병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박기용 기자
xeno@hani.co.kr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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