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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9.07 20:50 수정 : 2019.09.07 20:50

태풍 피해 입은 사과 과수원제13호 태풍 '링링'이 한반도에 북상한 7일 오전 전남 곡성군 겸면의 한 사과 과수원에서 수확을 앞둔 홍로가 태풍에 떨어져 있다. [독자제공] 연합뉴스

초속 38.8m 강풍에 시설물 파손…벼 쓰러짐·낙과 피해도

기록적인 강풍을 동반한 제13호 태풍 '링링'이 휩쓸고 간 전북지역에서 시설물 피해가 잇따랐다.

7일 전북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까지 집계된 태풍 피해는 모두 41건이다.

도로와 가로수 등 공공시설 피해가 9건, 주택과 농작물 등 사유시설 피해는 32건으로 파악됐다.

이날 오전 임실군 덕치면 국도 27호선에서는 절개지의 바위가 도로 위로 떨어져차량 통행이 한동안 제한됐고, 군산시 미룡동 한 도로에는 강한 바람에 가로수가 쓰러졌다.

또 오전 7시 15분께는 남원시 향교동의 한 아파트 지붕 덮개가 날아가 주차장의차량 8대를 덮쳤다. 오전 11시 15분께는 군산시 수송동의 한 건물 외벽 타일이 강풍과 함께 떨어져 나갔고, 익산의 한 대학로 상가 건물에 매달린 간판이 도로 위로 추락했다.

부안군 위도 상왕등도항에서는 부잔교(수면의 높이에 따라 위아래로 자유롭게 움직이도록 한 교량)가 거센 바람과 파도를 이기지 못하고 파손됐다.

변산면 궁항에 정박해 있던 1.38t급 어선 1척은 너울성 파도에 뒤집혔다.

정읍과 군산 지역 체육시설 2곳의 펜스도 강풍 앞에서 힘없이 쓰러졌으며 부안군 부안읍 주택 1채가 무너져 주민 2명이 긴급 대피하기도 했다.

[https://youtu.be/znM1lxiaqdw] 농작물 피해도 잇따랐다.

전주와 김제, 남원, 고창 등 전북지역 논 1천210㏊에서 강풍에 벼가 쓰러지는 도복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장수와 순창의 비닐하우스와 인삼재배시설 등 1㏊ 상당의 시설이 파손됐고, 부안의 한 양식장 수조가 강한 바람에 부서져 피해상황을 조사하고 있다.

수확을 앞둔 배와 사과의 낙과 피해도 114㏊에 걸쳐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태풍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고 도는 밝혔다.

전북을 휩쓸고 지나간 링링은 많은 양의 비를 뿌리지는 않았지만, 강한 바람을 동반해 피해가 컸다.

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번 태풍으로 인한 순간최대풍속은 부안 위도 갈매여 초속 38.8m, 군산 선유도 초속 30.9m, 부안 변산 초속 28.3m 등을 기록했다.

태풍이 지나간 이후에도 신고가 속속 집계되고 있어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도는 예상했다.

도 관계자는 "시간이 흐를수록 강풍으로 인한 피해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며 "추가 피해 신고가 접수되는 대로 상황을 파악해 조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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