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6.04 16:09
수정 : 2019.06.04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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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한 카페 내에서 고객들이 머그잔과 일회용 컵을 이용하고 있다. 커피전문점과 패스트푸드점 등을 대상으로 한 일회용컵 남용 단속은 지난해 8월2일부터 시작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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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일회용컵 줄이기’ 협약 이행실태 결과 발표
매장당 일회용컵 사용량은 지난해보다 14.4%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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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한 카페 내에서 고객들이 머그잔과 일회용 컵을 이용하고 있다. 커피전문점과 패스트푸드점 등을 대상으로 한 일회용컵 남용 단속은 지난해 8월2일부터 시작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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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년 동안 커피전문점 등에서 일회용컵 대신 개인컵을 이용한 횟수가 1천만 건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환경부는 지난해 5월 ‘1회용품 줄이기 자발적 협약’을 체결한 커피전문점·패스트푸드점의 지난 1년 동안의 협약 이행 실태를 결과를 4일 공개했다.
이날 공개한 내용을 보면, 협약 체결 업체들은 지난해 6월부터 지난달까지 1023만 7888건, 29억 4045만원 어치의 할인 혜택을 제공했다. 업체별로는 개인컵 이용 시 엔제리너스커피·크리스피크림도넛 400원, 스타벅스커피·카페베네·커피빈앤티리프·파스꾸찌·할리스커피·디초콜릿커피·디초콜릿커피앤드·탐앤탐스커피·투썸플레이스·베스킨라빈스·던킨도너츠 300원, 커피베이·이디야커피 200원, 빽다방 100원의 할인 혜택 제도를 두고 있다.
맥도날드, 버거킹, 케이에프시(KFC), 롯데리아, 파파이스 등 패스트푸드점들은 음료만 단품으로 구매할 때 개인컵을 사용하면 200원 할인해준다.
협약에 참여한 업체들은 그동안 일회용컵이 아닌 계속 쓸 수 있는 일반컵 사용을 권장해왔다. 그 결과, 일회용컵 수거량이 지난해 7월 206t에서 올해 4월 58t으로 약 7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사용하는 일회용컵은 재활용하기 쉽도록 페트(PET) 재질로 통일하고, 종이컵의 경우 컵 전체에 색을 입혀 업체명 등을 인쇄하던 것을 부분 인쇄로 바꿨다. 플라스틱 빨대 대신 종이 빨대를 쓰기 시작했고, 엔젤리너스커피, 스타벅스, 던킨도너츠, 베스킨라빈스, 투썸플레이스 등의 업체는 빨대가 필요없는 컵 뚜껑을 도입하기도 했다.
이런 노력 끝에 이들 업체들의 1회용컵 사용량은 지난해(7억 137만개)까지 계속 늘어나던 추세를 멈추고 올해 6억 7729만개로 줄었다. 지난해 비해 총 매장수가 1222곳 늘었는데도 사용량은 2400만개 이상 줄었다. 매장당 일회용컵 사용량은 지난해(7만 6376개) 대비 올해(6만 5376개) 14.4% 감소한 셈이다.
환경부는 지난달 31일 열린 자발적 협약 참여 업체들과의 간담회에서 업체의 이런 노력에 감사의 뜻을 전한 뒤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자리에서 협약 업체 관계자들은 “차가운 음료 소비가 늘어나는 여름철을 앞두고 일회용컵이 아닌 여러번 쓰는 일반컵 제공을 위한 매장 직원 교육 횟수를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예린 기자
floy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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