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5.16 16:04
수정 : 2019.05.16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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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5월16일 오후 3시 현재 전국 주요 도시 기온. 기상청 날씨누리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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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이른 여름 더위…광주에 15~16일 폭염주의보
20일 전국에 비온 뒤 주춤하다 다시 더워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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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5월16일 오후 3시 현재 전국 주요 도시 기온. 기상청 날씨누리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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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에 역대 가장 빠른 폭염특보가 내려지는 등 전국 곳곳에서 여름을 떠올리게 할 만큼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때 이른 폭염은 주말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16일 서울과 춘천, 청주, 세종 등 내륙 대부분 도시의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넘었다. 광주에선 15일에 이어 이날도 서구 풍암동 등 일부 지역 기온이 33도를 넘어서면서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7월 하순에 해당하는 한여름 더위가 5월에 기승을 부리는 것이다. 우진규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이동성 고기압의 발달로 연일 맑은 날씨가 이어진데다, 강한 일사(햇볕)가 더해진 것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습하고 더운 공기로 인해 열대야가 함께 나타나는 여름 폭염과는 성격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15일 광주에서 발령된 폭염주의보는 올해 첫 폭염특보이자 폭염특보 제도가 만들어진 2008년 이래 가장 빠른 특보였다. 특보는 최고기온 33도 이상인 날이 이틀 이상 유지될 때 폭염주의보가, 35도 이상인 날이 이틀 이상 이어질 때 폭염경보가 발령된다. 최초 폭염특보는 2008년 7월5일이었으나 해마다 당겨져 2014년부턴 5월에 폭염특보가 발령됐다. 2016년과 2017년 5월19일에 발령된 것이 지금까지 가장 빠른 기록이었다. 지난해엔 6월2일에 발령됐다. 폭염이 빨라지는 건 한반도의 온대 기후가 아열대성 기후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분석이 나온다.
더위는 다음주 월요일인 20일 전국에 비가 내린 뒤 주춤해졌다가, 맑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다시 찾아올 전망이다. 기상청은 여름의 시작인 다음달 평균 기온이 예년(20.9~21.5도)과 비슷하거나 높을 것으로 예보했다.
박기용 기자
xe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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