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4.16 16:34
수정 : 2019.04.17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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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취선이 있어 분리하기 쉬운 라벨. 환경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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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용 쉽게 등급 4가지로 세분화
무색·비접착식 등은 ‘최우수’
라벨절취선 있으면 ‘우수’
유색종이팩·와인병은 ‘어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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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취선이 있어 분리하기 쉬운 라벨. 환경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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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트병 등 포장재를 쉽게 재활용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가 정비된다. 생산자는 라벨지를 떼기 쉽게 만들고, 소비자는 올바르게 재활용품을 분리하도록 유도하는 게 이번 제도 개선의 뼈대다.
환경부는 ‘포장재 재질·구조개선 등에 관한 기준’ 개정안을 확정해 고시한다고 16일 밝혔다. ‘재활용을 얼마나 쉽게 할 수 있는가’(재활용 용이성)에 따라 기존 1~3등급으로 나누던 기준이 앞으로는 ‘최우수’, ‘우수’, ‘보통’, ‘어려움’으로 세분된다.
‘최우수’ 등급을 받으려면 무색 페트병에 접착제를 쓰지 않아야 한다. 라벨지의 재질도 물에 뜨는 ‘비중 1’ 미만이어야 한다. 페트병 세척을 위해 물에 넣었을 때 라벨지가 떠올라 쉽게 분리되게 하려는 목적에서다. 물에 뜨는 라벨지에, 절취선을 만들고, 열알칼리성 분리 접착제를 최소한으로 쓰면 ‘우수’에 해당한다. 열알칼리성 분리 접착제는 재활용품 세척수의 일정 온도(85∼90℃)와 수산화나트륨(2%)에 반응해 분리된다.
재활용이 어려운 유색펄프를 사용한 종이팩이나 와인병 등 짙은 색 병은 ‘어려움’ 등급으로 구분한다. 제품 품질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무색으로 바꾸기 어려운 맥주 페트병은 업계와 협의해 유리병이나 캔 등 대체품으로 점차 전환하기로 했다.
최우수 등급 포장재를 활용하는 생산자에게는 혜택도 준다. 올해는 최고 등급 제품의 포장재를 생산할 수 있게 기술지원을 하고, 내년부터는 포장재 생산자가 내는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 분담금을 등급에 따라 차등 적용할 참이다. ‘분리배출 실천운동’도 벌인다. 분리배출 교육을 받은 실천운동가 500여명이 수도권 5개 지역의 주택단지로 찾아가 직접 배출요령을 선보일 예정이다.
최예린 기자
floy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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