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12.26 16:58
수정 : 2018.12.26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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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광화문 네거리에서 한파에 마스크와 목도리 등 방한용품으로 감싼 시민들이 출근길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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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엔 더 떨어져 철원 영하 19도
주말까지 강한 한파 지속 전망
초속 5~10m 강풍 불어 더 추워
“추위 강해지고 오래 갈 수도”
27~28일 서해안 지역·제주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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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광화문 네거리에서 한파에 마스크와 목도리 등 방한용품으로 감싼 시민들이 출근길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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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쪽에서 내려오는 한기로 27일부터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져 당분간 영하 10도 이하의 강추위가 주말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27일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2도까지 내려가고 바람이 강하게 불어 아침 출근시간대에 체감온도가 영하 20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26일 “강한 한기를 동반한 대륙고기압이 남하해 27일부터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져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지겠다. 26일 밤 11시를 기해 중부지방과 일부 남부 내륙지방을 중심으로 한파특보가 발효돼 이번 주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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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28일 기압계 모식도. 기상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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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경우 27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2도로 예상되지만 바람이 초속 10m 안팎으로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출근시간대인 오전 7~8시에 영하 20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28일에는 수은주가 더 내려가 아침 최저기온이 서울 영하 13도, 철원 영하 19도 등 서울·경기와 강원 영서를 중심으로 이번 추위가 절정에 이르겠다고 기상청은 내다봤다.
기상청은 “이번 추위 원인은 연해주에 위치한 절리저기압이 강하게 회전하면서 몽골 북쪽의 찬 공기(5㎞ 상공 영하 30도 이하)가 남하하는 데다 최근 중위도 부근의 공기의 흐름이 느려지면서 절리저기압에 동반된 찬 공기가 30일까지 지속적으로 남하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기상청은 “이날 현재 캄차카반도 북쪽에 저지고기압이 발달하면서 서쪽으로부터 이동해오는 공기의 흐름이 느려짐에 따라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찬 공기가 머무는 기간이 길어지고 강도도 강해져 30일 이후에도 한파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기상청은 또 “1.5㎞ 상공에 영하 15도 이하의 찬공기를 동반한 대륙고기압이 우리나라로 확장하면서 영상 10도 안팎의 동해상과 서해상에서 해기차(공기와 해수면 온도의 차)에 의한 불안정으로 눈구름대가 만들어지고 있다. 이 눈구름대의 영향으로 27일 밤에 충남 서해안, 호남 서해안, 제주, 울릉도·독도에 눈이 시작돼 충남 서해안에는 28일 오전, 호남 서해안과 제주에는 28일 오후, 제주 산간과 울릉도·독도에는 29일까지 이어지겠다”고 밝혔다.
특히 28일 새벽에는 서해상의 찬 공기가 강해지면서 눈구름대가 더욱 발달해 호남 서해안에 최고 7㎝ 안팎, 제주 산지와 울릉도·독도에 최고 30㎝ 안팎의 많은 눈이 내리면서 대설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고 기상청은 예고했다. 예상 적설량은 제주 산지, 울릉도·독도 10~30㎝, 호남 서해안, 제주 2~7㎝, 호남 내륙, 충남 서해안 1~3㎝이다.
기상청은 26~28일 찬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면서 해안가와 제주도를 중심으로 초속 10~20m의 강한 바람이 불고 내륙에서도 초속 5~10m의 강한 바람이 부는 곳이 있겠다고 밝혔다.
이근영 선임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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