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12.06 15:22
수정 : 2018.12.06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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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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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달 등 멸종위기종 서식환경 개선
물 체류일 최대 20→3일 확 줄어
유속도 초당 최대 5배 빨라져
승촌보에선 여름철 녹조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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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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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이후 보를 완전개방한 영산강에 축구장 23배 크기의 모래톱과 333배 크기 수변공간이 형성됐다. 서식지가 개선되면서 물새류도 2배로 늘었다. 환경부는 지난 10월31일부터 지난달 14일까지 영산강 승촌보와 죽산보를 완전 개방해 그 결과를 관측한 결과 이렇게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환경부는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으로 설치된 16개의 보 처리 방안에 대한 근거자료 확보를 위해 지난해 6월부터 보 개방을 늘려왔다. 전남 담양에서 시작해 광주, 나주를 거쳐 서해로 흐르는 영산강에는 2개의 보가 설치됐는데, 상대적으로 상류에 위치한 승촌보는 지난 4월부터 완전 개방됐고 죽산보는 10월 말부터 완전개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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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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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는 이들 보 개방 뒤 영산강의 물 체류시간이 평균 7.3~20.1일에서 2.4~3.3일로 크게 줄었고, 유속도 초당 1.9~3.4㎝에서 11.0~13.8㎝로 큰 폭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수계 전체에 축구장 면적의 23배에 이르는 0.164㎢의 모래톱과 333배 크기인 2378㎢의 수변공간이 나타났고 밝혔다. 보를 개방해 나타난 4대강 노출지 중 가장 넓은 면적이다.
강 주변의 생태 공간이 넒어지면서 여울, 웅덩이가 형성됐고, 다양한 물새류와 맹꽁이, 삵, 수달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들의 서식환경이 개선됐다. 영산강의 물새류 개체수는 지난 10월 68마리에서 126마리로 2배 가까이 늘었다.
환경부는 또 지난 4월부터 완전개방한 승촌보의 경우 해마다 여름이면 반복됐던 녹조가 올해 급감했고, 연중 6~7회 발생하던 ‘저층 산소 부족 현상’도 해소됐다고 밝혔다. 완전개방 기간 중 2곳의 취수장과 28개의 양수장의 지하수 수위 변동을 측정했는데, 그 폭이 보 개방으로 인한 강 수위 변동 폭보다 적어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산강 완전개방 기간의 관찰 결과는 7일부터 모니터링 종합정보 시스템(
water.nier.go.kr)에서 누구나 확인할 수 있다.
박기용 기자
xe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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