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11.06 17:17
수정 : 2018.11.06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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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가을 첫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된 6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인근 전광판에 관련 안내 문구가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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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정체로 국내 발생 미세먼지에 해외서도 유입
모레 전국적으로 비 온 뒤에야 '보통' 수준 회복 전망
대기 정체가 이어지면서 6일 서울을 비롯해 전국 곳곳의 하루 평균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올가을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 등에는 초미세먼지 주의보도 발령됐다.
6일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까지 하루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12곳에서 '나쁨'(36∼75㎍/㎥), 5곳에서 '보통'(16∼35㎍/㎥) 수준으로 나타났다.
서울(59㎍/㎥), 대구(40㎍/㎥), 인천(70㎍/㎥), 광주(53㎍/㎥), 대전(52㎍/㎥),경기(71㎍/㎥), 충북(58㎍/㎥), 충남(62㎍/㎥), 전북(62㎍/㎥), 전남(40㎍/㎥), 경북(39㎍/㎥), 제주(36㎍/㎥) 등 12곳은 농도가 '나쁨' 수준이었다.
세종(35㎍/㎥), 부산(24㎍/㎥), 울산(31㎍/㎥), 강원(29㎍/㎥), 경남(33㎍/㎥) 등 5곳은 농도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서울의 하루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범위에 속한 것은 올가을 세 번째다.
앞서 지난달 15일 36㎍/㎥, 전날 39㎍/㎥를 기록한 서울의 하루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이날 오후 4시까지 59㎍/㎥까지 치솟았다.
특히 서울(129㎍/㎥), 대구(103㎍/㎥), 인천(129㎍/㎥), 울산(112㎍/㎥), 경기(168㎍/㎥), 충북(111㎍/㎥), 충남(128㎍/㎥), 전북(134㎍/㎥) 등에서는 이날 한때 초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76㎍/㎥ 이상) 기준을 한참 뛰어넘는 심각한 수준으로 치솟기도 했다.
결국 서울에는 오후 2시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됐다.
이밖에 이날 오후 4시 현재 전북 전주·익산·군산·김제·정읍·완주, 충남 북부, 충북 중부, 경기 중부·북부·남부, 인천 동남부·영종·서부에도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된 상태다.
주의보는 초미세먼지 시간 평균 농도가 75㎍/㎥ 이상이 2시간 지속할 때 발령된다.
이 같은 고농도 초미세먼지는 국내외 요인이 결합한 결과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대기 정체로 축적된 국내 생성 미세먼지에 국외에서 유입된 미세먼지가 더해져 농도가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계절이 여름에서 겨울로 넘어가면 태평양에서 불어오는 남동풍이 약해지고 중국과 몽골 지방에서 불어오는 북서풍이 강해진다.
중국은 석탄 난방 등으로 인한 겨울철 대기오염이 특히 심각하다.
7일에도 수도권과 충남, 호남권을 중심으로 짙은 초미세먼지가 나타나는 지역이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초미세먼지 농도는 전국적으로 비가 올 것으로 예보된 8일에야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내일도 일부 지역에 비가 오겠지만 양이 많지 않아 미세먼지를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라며 "8일에는 '보통'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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