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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10.23 14:05 수정 : 2018.10.23 14:21

조명래 환경부 장관 후보자가 23일 오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자신의 인사청문회에서 자료제출 문제로 청문회가 시작도 못하고 정회되자 청문회장을 떠나기 위해 짐을 챙기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김학용 위원장 “자료제출 안 해 진행 불가”
여당에선 “청문회 시작부터 하고 자료 요구하자” 반박

조명래 환경부 장관 후보자가 23일 오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자신의 인사청문회에서 자료제출 문제로 청문회가 시작도 못하고 정회되자 청문회장을 떠나기 위해 짐을 챙기고 있다. 연합뉴스
23일 오전 열릴 예정이던 조명래 환경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청문회 자료 미제출에 대한 야당의 문제 제기로 시작도 못한 채 파행한 끝에 오후에 시작됐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 국회에서 제7차 위원회를 열어 국정감사 증인 변경 등 안건을 처리한 뒤 조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자유한국당 김학용 위원장은 청문회 개회에 앞서 “후보자 측에서 본인에게 불리한 의원들의 자료 요구에 미제출은 물론이고 해명 문의에도 응하지 않고 버티기로 일관해서 역대급 최고 부실 청문회가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런 상태에서 청문회를 계속 진행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판단된다”며 정회할 뜻을 밝혔다.

같은 당 강효상 의원도 “청문회가 구조적으로 오늘만 넘어가면 된다하는 이런 잘못된 일들이 반복되고 있다”며 “후보자가 자료를 제출해 원만한 청문회가 진행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거들었다.

야당에서 조 후보자가 제출을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자료는 장남의 재산 형성 과정 관련 자료, 차남의 예금입출금 내역과 보험료 납부 기록, 유학 당시 생활지원금 내역, 차남의 배우자 재산 내역 등이다. 이런 자료들은 조 후보자의 도덕성 검증을 위해 필수적이라는 것이 야당의 주장이다.

정회 주장에 맞서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한정애 의원은 이에 대해 “이번 청문회는 지난 16일 여야 원내대표가 인사청문회 제도 개선에 합의한 이후 이뤄지는 첫 인사 청문회”라며 “일단 청문회를 진행하면서 자료 요구를 하자”고 주장했다.

같은 당 김태년 의원도 “간사 간 합의도 안 거치고 위원장이 일방적으로 정회를 하려는 것은 온당치 못하다. 자료 제출 미미하다고 청문회 시작도 못하는 것은 경험해 본 바가 없다”며 김 위원장에게 계획대로 일정을 진행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후보자가 본인에게 불리한 자료는 전혀 제출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국민이 부여한 국회의원으로서 역할을 다할 수 없는 환경이기 때문에 도저히 양심을 걸고 묵과할 수 없다. 자료만 제출되면 진행 하겠다”며 정회를 선언했다.

이에 앞서 바른미래당 간사인 김동철 의원은 “후보자가 오늘만 넘기면 되겠지하는 생각으로 자료 제출 거부하는 것은 국회를 우롱하는 것”이라면서도 “후보자한테 왜 자료 못 내는지 이유를 듣고 정회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여당 의원 가운데서도 신창현 의원이 “간사 협의 위한 정회에 동의하지만, 후보자 모두발언과 자료 제출이 왜 안 되는지 설명을 듣고 정회해도 늦지 않다”는 의견을 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자유한국당은 조명래 환경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위장 전입, 아파트 다운계약서 작성, 자녀의 증여세 지연 납부, 자녀 명의의 아파트 거래 등의 의혹을 제기해왔다.

조 후보자는 단국대 교수 출신으로 지난해 11월부터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장 재직 중 5일 환경부장관으로 내정됐다.

김정수 선임기자 jsk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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