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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10.04 08:11 수정 : 2018.10.04 09:28

콩레이 가속돼 6일 밤 8시 부산 접근
최대풍속 시속 104㎞·강풍반경 330㎞
차바 땐 126㎞·230㎞로 6명 사망해
4~6일 내륙 최고 500㎜ 강수 예상

제25호 태풍 ‘콩레이’는 2016년 제18호 태풍 ‘차바’에 비해 최대풍속은 작지만 영향반경은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콩레이의 이동속도가 느려 피해가 더 커질 우려가 있어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4일부터 6일까지 제주에는 최고 700㎜, 내륙에는 최고 500㎜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4일 “제25호 태풍 콩레이가 오전 3시 현재 중심기압 955헥토파스칼, 중심부근 최대풍속 초속 40m(시속 144㎞) 강한 중형 태풍으로 세력을 유지하며 일본 오키나와 남쪽 약 43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9㎞ 속도로 북서진하고 있다. 24시간 뒤인 5일 오전 3시께에는 일본 오키나와 서쪽 약 250㎞ 부근 해상으로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속도가 다소 빨라진 태풍 콩레이가 현재 속도와 방향대로 계속 움직이면 6일 낮 12시에는 서귀포 남쪽 30㎞ 지점을, 6일 밤 8시께는 부산 남쪽 10㎞ 지점을 통과할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하고 있다.

2016년 10월5일 제18호 태풍 ‘차바’의 영향으로 300㎜가 넘는 집중호우가 쏟아지자 울산시 중구의 한 대형 슈퍼마켓과 전자상가 앞 주차장이 침수돼 차량과 전자제품 등이 물에 둥둥 떠 있다. 연합뉴스

부산을 지날 즈음 태풍 콩레이는 중심기압 980헥토파스칼(숫자가 낮을수록 강한 태풍), 중심부근 최대풍속 초속 29m(시속 104㎞), 강풍반경 330㎞의 강도 중의 중형 태풍으로 세력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콩레이와 거의 흡사한 이동경로를 보였던 2016년 태풍 차바는 울산를 지나던 10월5일 낮 12시께 중심기압 975헥토파스칼, 최대풍속 초속 35m(시속 126㎞), 강풍반경 230㎞의 강한 소형 태풍이었다. 콩레이가 차바에 비해 최대풍속은 작지만 영향 반경은 더 큰 데다, 이동속도가 차바는 시속 47㎞였던 데 비해 콩레이는 시속 32㎞로 상대적으로 느리다. 콩레이에 의한 피해도 작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태풍 차바 때는 6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하는 인명피해와 2150억원의 재산피해, 2949세대 6714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차바로 인한 재산피해는 2016년 전체 재해의 74%를 차지했다.

기상청은 “태풍 콩레이의 북쪽 가장자리에 형성된 수렴대의 영향으로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차차 흐려져 제주도는 4일 오후부터, 남해안과 경북남부는 밤에 비가 오고 강원영동과 경북북부 동해안은 동풍의 영향으로 오후부터 가끔 비가 오겠다. 5일과 6일에는 전국에서 비가 오겠다”고 예보했다. 사흘 동안 예상 강수량 제주도 200~500㎜(많은 곳 700㎜ 이상), 남부, 강원영동, 울릉도·독도 100~300㎜(많은 곳 경북 동해안, 남해안, 지리산 부근 400㎜ 이상, 강원 영동 500㎜ 이상), 중부(강원영동 제외), 50~120㎜(많은 곳 충청도 150㎜ 이상)이다.

특히 4일과 5일 태풍의 전면 수렴대의 영향으로 제주도와 남부지방, 동해안에는 100㎜가 넘는 비가 예상되는 가운데 6일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으로 200~300㎜가 넘는 매우 많은 비가 더해지면서 농경지나 저지대 침수 등 비 피해가 우려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기상청은 당부했다.

기상청은 “동해안과 남해안, 제주도에는 당분간 너울로 인한 높은 물결이 해안도로나 방파제를 넘는 곳이 있고 태풍이 근접하는 5~7일 사이에는 폭풍해일 가능성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2003년 9월12일 태풍 콩레이와 유사한 경로로 이동했던 태풍 ‘매미’는 해안가에서 대규모 해일 피해를 일으켰다. 매미는 131명 사망·실종, 재산손실 4조2224억여원이라는 막대한 피해를 남겼다.

이근영 선임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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