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09.28 16:42
수정 : 2018.09.2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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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후 4시15분 현재 천리안위성이 촬영한 제24호 태풍 ‘짜미’ 영상. 기상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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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1일 일본 열도 휩쓸며 관통할 듯
토·일요일 제주·남해안 초속 20m 강풍
일·월요일 서해안·제주에 강한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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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후 4시15분 현재 천리안위성이 촬영한 제24호 태풍 ‘짜미’ 영상. 기상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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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호 태풍 ‘짜미’가 29일부터 1일까지 일본 열도 중심을 관통하며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 영향으로 29~30일 제주도와 남해안에는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28일 “지난 21일 밤 9시께 괌 북서쪽 약 300㎞ 부근 해상에서 발생한 제24호 태풍 ‘짜미’가 이날 오후 3시 현재 중심기압 950엑토파스칼(hPa), 최대풍속 초속 43m(시속 155㎞)의 매우 강한 중형 태풍으로 발달해 일본 오키나와 남쪽 약 37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5㎞의 속도로 북서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짜미’는 베트남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장미과에 속하는 나무를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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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호 태풍 ‘짜미’ 예상 이동경로와 30일 주변 구름 예상도. 기상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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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은 “태풍 짜미는 북서쪽에서 이동하는 상층기압골의 영향으로 29일께 일본 오키나와 부근 해상에서 북동쪽으로 진로를 바꿔 일본 규슈 남부지역을 향해 이동한 뒤 일본 열도 한가운데를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태풍 짜미는 28도 안팎의 고수온해역을 지나면서 30일 일본 가고시마 남쪽해상에 이를 때까지 강한 세력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돼 일본 열도 통과 때 큰 피해가 우려된다.
태풍 영향으로 29~30일에는 제주도와 남해안을 중심으로 기압경도력이 강화되면서 최대순간풍속 초속 20m(시속 72㎞) 안팎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또 30일과 다음달 1일 사이에는 우리나라 북쪽을 통과하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서해안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바람이 강하게 불 것으로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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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후 4시 현재 제24호 태풍 ‘짜미’ 예상 이동경로. 기상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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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은 이에 따라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 내려진 풍랑주의보가 29일에는 점차 남해상으로 확대되고 특히 29일 밤부터는 제주도 남쪽 먼바다와 남해동부 먼바다의 풍랑특보가 태풍주의보로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30일 후반부터는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대부분 해상의 물결도 점차 높아져 풍랑주의보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기상청은 덧붙였다.
기상청은 “29~30에는 동풍의 영향을 받는 경상해안과 제주도는 비가 내리고 다음달 1일 낮 동안에는 북쪽 기압골이 동진하면서 서쪽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 20~60㎜, 경상해안, 울릉도·독도 5~40㎜이다.
이근영 선임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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