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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08.29 17:23 수정 : 2018.08.29 20:53

지난해 9월 열린 제62회 백제문화제의 유등 행사 모습. 최예린 기자 floye@hani.co.kr

환경부 29일부터 수문 닫아 수위 4.35m에서 8.1m로 올리기로
유등 행사 위해 다음달 26일까지 수위 유지한 뒤 재개방 방침
환경단체선 “축제 위해 4대강 모니터링정책 일관성 포기“ 비판

지난해 9월 열린 제62회 백제문화제의 유등 행사 모습. 최예린 기자 floye@hani.co.kr
환경부가 백제문화제 행사를 위해 공주보 수위를 올려달라는 지자체의 요청을 받아들여 29일부터 다음달 26일까지 약 한달 간 금강 공주보의 수문 개방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환경단체에서는 보여주기식 지역 축제를 위해 정부가 4대강 개방과 모니터링 정책의 일관성 유지를 포기했다고 비판하고 있다.

환경부는 29일 ”공주시 및 지역사회가 백제문화제를 원활하게 추진할 수 있도록 공주보 수위를 높여 달라고 요구해, 29일 오전 10시부터 공주보 수위를 올리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공주보는 올해 1월15일부터 단계적으로 개방돼 3월15일 이후 수위가 해발기준 4.35m로 유지돼 왔다. 환경부는 다음달 4일까지 보 수위를 해발기준 8.1m로 회복시켜 26일까지 유지한 뒤 백제문화제가 종료된 27일부터 다시 수문을 단계적으로 개방해 수위를 낮춘다는 계획이다.

환경부는 “4대강 사업 이전부터 해오던 백제문화제 부교와 유등 행사를 위해 공주대교~백제큰다리 구간의 수심을 확보하기로 했다”며 “이번 공주보 수위 회복은 올해에 한한 것으로, 내년 백제문화제는 지자체 등과 논의를 거쳐 다양한 대안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공주보의 한시적 수위 변동이 수질과 수생태계 끼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백제문화제 종료 이후 그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공주보 잠정 개방 중단 결정과 관련해 금강유역환경회의는 성명을 내어 “4대강 16개보가 있는 지자체에서 수문을 닫아줄 것을 요구하는 대로 정부는 보개방을 포기할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국정과제인 금강의 3개보 개방 정책은 변동없이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특히 “(공주보 개방은)국무총리에게 공주시장이 요청한 사항을 환경부장관에게 고려하라고 지시한 것이 현실로 이루어진 것”이라며 “4대강 보개방에 대한 대통령 업무 지시를 국무총리실에서 지역 민원이 발생할 때마다 중단하고 번복하는 일이 재발되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김정수 선임기자 jsk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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