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KBO 리그 LG 트윈스 대 SK 와이번즈의 경기. 2회말 강풍으로 외야에 설치된 현수막이 날라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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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에는 초여름 날씨→7일 서울에 5년 만에 눈 내려
6일 내륙 올해 첫 황사 관측…10일 태풍급 강풍 강타
4월 초반 한반도에서 사계절을 모두 느낄 수 있는 요란한 날씨를 선보였다. 내륙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황사가 관측됐고, 태풍급 강풍까지 가세했다.
13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일 낮 최고기온은 서울 23.7도, 수원 25.0도, 인천21.6도, 춘천 23.7도 등 전국 곳곳에서 올해 들어 가장 높았다. 이 가운데 당시 서울의 최고기온은 평년(14.1도)보다 10도 가까이 높았다.
서울의 이날 낮 최고기온 23.7도는 평년에는 5월 21일께에나 나타나는 기온으로, 계절로 따지면 초여름으로 넘어가는 시점이다.
이날 최고기온이 가장 높았던 곳은 경북 울진이다. 평년 14.1도보다 무려 13.1도나 높은 27.2도까지 올랐다. 평년으로 따졌을 때 이미 여름으로 진입한 7월 19∼20일에나 나타났던 기온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2일에는 일본 남쪽 해상에 있던 이동성 고기압이 우리나라로 남풍 계열의 따뜻한 바람을 불어넣었다"면서 "일사 효과까지 겹쳐 기온이 치솟았다"고 설명했다.
6일에는 고비 사막과 중국 내몽골에서 발원한 황사가 불어닥치면서 내륙 지역에서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황사가 관측됐다.
이날 오후 6시를 기해 서울에 미세먼지(PM-10) 경보가 발령됐고, 이보다 앞선 오후 4시에는 인천 강화와 경기 북부·남부에 PM-10 경보가 발령됐다. 황사는 미세먼지 경보에서는 PM-10으로 분류된다.
특히 서울의 경우 2015년 PM-10 경보제가 도입된 이후 이날 처음으로 발령됐다.
이날 하루 중 1시간 평균 농도가 가장 높았던 곳은 오후 3시 충남 당진시청사로 무려 481㎍/㎥까지 치솟았다.
서울에서는 오후 3시 서초구가 470㎍/㎥로 가장 높았다. 강동구(443㎍/㎥)와 성동구(410㎍/㎥), 성북구(421㎍/㎥)에서도 1시간 평균값이 400㎍/㎥를 넘었다.
일평균 농도로는 서울이 122㎍/㎥로 가장 높았고, 경기(118㎍/㎥)와 대전(101㎍/㎥)도 100㎍/㎥를 넘었다.
24절기 춘분인 21일 오후 서울 성북구 안암동 일대에 눈이 내려 시민이 손수건을 쓰고 발길을 서두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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