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04.10 13:26
수정 : 2018.04.10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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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람에 벚꽃잎이 흩날리는 꽃길을 시민들이 걷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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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0㎜ 강수에 돌풍과 천둥·번개
강풍주의보 속 최대순간풍속 초속 25m
9~10일 고비사막·중국서 황사 발원
11일 오전 서쪽지방부터 유입 ‘흙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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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람에 벚꽃잎이 흩날리는 꽃길을 시민들이 걷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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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밤 전국에 비바람 소식이 있다. 11일에는 황사가 닥쳐올 전망이다.
기상청은 이날 “중부지방은 북서쪽에서 다가오는 기압골의 영향을 차차 받아 밤부터 비가 오기 시작해 남부와 제주로 확대되겠다”고 예보했다. 예상 강수량은 5~20㎜이다. 또 비와 함께 돌풍과 천둥·번개가 쳐 벚꽃 등 봄꽃이 많이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기압골의 영향으로 10일 밤부터 11일 아침까지 해안과 강원 산지에는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부는 곳이 있고, 나머지 내륙에도 강한 바람으로 시설물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전국 곳곳에 강풍주의보가 발령된 가운데 최대순간풍속 초속 25m의 강풍이 불었다. 초속 25m의 바람은 약·중급 태풍의 풍속이다. 이날 오후 4시 현재 일최대순간풍속은 진도(해수서) 초속 25.2m, 신안(가거도) 25.1m, 부안(갈매여) 25.0m, 태안(안도) 24.0m, 화성(도리도) 22.3m, 서울(성북) 21.5m가 기록됐다.
이번 비는 11일 중국 산둥반도 부근에서 남동진하는 고기압의 영향을 받으면서 중부지방은 새벽에, 남부지방은 아침에 대부분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비가 내리는 동안 가시거리가 짧고 11일 새벽부터 아침 사이에 서해안과 일부 내륙에는 안개가 끼는 곳이 있어 교통안전에 유의할 것으로 기상청은 당부했다.
기상청은 남서풍에 의해 따뜻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11일 아침까지 평년보다 높은 기온 분포를 보이다 낮부터 당분간은 평년과 비슷한 기온 분포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기상청은 “9일 고비사막과 내몽골 부근, 10일엔 중국 북동지방에서 황사가 발원해 기압골 후면을 따라 남동진함에 따라 11일 새벽에 서해5도를 시작으로 아침에 서쪽지방부터 황사가 나타나는 곳이 있겠다. 11일 비가 내리는 동안 우리나라 상층으로 지나가는 황사가 비에 섞여 내릴 가능성이 있겠다”고 밝혔다.
이근영 선임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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