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12.23 10:26
수정 : 2019.12.23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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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월15일 충남 아산시 인근에서 유희상씨가 촬영한 부분일식 현상. 한국천문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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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기준 오후 2시12분 시작해 2시간
전체 태양 면적의 14~20% 정도 가려져
다음 부분일식 현상은 내년 6월21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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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월15일 충남 아산시 인근에서 유희상씨가 촬영한 부분일식 현상. 한국천문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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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 다음날인 26일 오후 2시께 달이 해를 가리는 부분일식이 일어난다. 하지만 많은 지역에 오전중 눈비가 예보돼 있는 등 날씨가 쾌청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돼 관찰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한국천문연구원(천문연)은 23일 “서울 기준으로 26일 오후 2시12분부터 약 2시간 가량 달이 해의 일부를 가리는 부분일식 천문 현상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번 부분일식은 한반도 모든 지역에서 관측할 수 있으며 서울 기준으로 태양 면적의 13.8%가 가려진다고 천문연은 덧붙였다. 이때 최대 식분(달에 가려지는 태양 지름의 비율)은 0.245이다. 이날 아프리카 서쪽 끝, 중동, 아시아, 오세아니아 지역에서는 달이 태양의 가장자리만 남겨둔 채 가리는 금환일식 현상이 일어난다.
부분일식 현상은 서울 기준 오후 2시12분에 시작해 오후 3시15분에 최대에 이르고 오후 4시11분에 종료된다. 이번 부분일식의 경우 제주도 지역에서 태양 면적이 가장 많이(19.9%) 가려지고 북쪽으로 올라갈수록 가려지는 비율이 작아진다.
천문연은 “일식 관측을 위해서는 태양 필터나 여러 겹의 짙은 색 셀로판지 등을 활용해야 한다”며 “태양을 장시간 맨눈이나 필터 없는 망원경으로 보면 눈이 상하거나 심하면 실명할 위험이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천문연은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다음 부분일식은 내년 6월21일에 일어난다고 밝혔다.
일식 현상은 지구에서 달까지의 거리가 상대적으로 멀어지고, 태양까지의 거리가 다소 가까워지면 달의 시지름(보이는 지름)이 태양의 시지름보다 상대적으로 작아지는데, 이때 달이 태양의 광구를 완전히 가리지 못하므로 본그림자가 지표까지 닿지 못해 생긴다고 천문연은 설명했다.
이근영 선임기자
kylee@hani.co.kr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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